[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29일(현지시간) 오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 주변에 위치한 이란인 캠프에 로켓 16발이 발사돼 최소 20명의 이란인이 사망했다. 또 캠프를 지키던 이라크 군인 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당했다.
이라크 당국은 로켓이 이전에 미군의 군사기지였던 '캠프 리버티'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 곳은 이란 반정부단체인 무자헤딘 에 칼크(MEK) 소속 망명자들이 수용되어 있는 곳으로 수십 명이 폭격으로 인해 부상당했다.
다만 로켓은 공항과 먼 곳에 떨어져 항공기 운항에는 차질을 빚지 않았다.
로켓 공격을 한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이슬람 극단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는 이라크 수도를 파괴하기 위해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 로켓을 발사한 적 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29일 밤 성명을 통해 로켓 공격을 비난했다.
케리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이번 정당한 이유없는 공격의 전체 범위를 확인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와 상의하고 있다"며 "어떤 상황에 상관없이 이 시점에 미국은 이라크에서 유엔난민기구를 돕는데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