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중국 경제사안을 주관하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31일부터 사흘간 방한 및 제6차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중국 언론들은 이번 한·중·일 정상회담이 동북아 협력의 새로운 국면을 열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3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리커창 총리의 방한 및 한·중·일 정상회담 전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3년 만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재개됐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통신은 자국 전문가들을 인용해 "한·중·일 3개국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으며 '아시아 운명공동체' 형성에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국제관계연구소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는 "이번 회담은 3개국의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베이징대학 국제관계학원 차다오죵(查道炯) 교수는 "3국 정상회담 재개는 과거를 청산한 기초에서 미래의 발전방향을 분명히 한다는 정치적 신호"라면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3개국은 경제무역, 인문교류 등 지속가능한 발전영역에서의 협력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협력 분야를 모색하며 이를 통해 3개국 국민과 아태 지역내 주민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결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중국 언론은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보다는 한·중 고위지도자(정상) 회담 개최에 더 관심을 두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중신사는 이날 리 총리의 한국 방문은 양국 간 '전략 도킹(연결)'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국제문제연구원의 쑤거(蘇格) 원장은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은 한·중 양국 관계가 전방위적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며 양국의 정치적 신뢰를 증진하고 실무적 협력, 양국 국민간의 우의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양시위(楊希雨)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맺은 동시에 중국과 전면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북한과는 같은 민족, 혈통으로 동북아 정치와 안보 영역에서 독특한 위치에 처해있고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양 연구원은 "한중 양국이 한반도 정치 안보 영역에서 긴밀히 협력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안전, 한반도 비핵화에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신사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리 총리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중국의 '대중창업, 만중혁신(大衆創業, 萬衆革新)' 경제 정책과 한국의 창조경제, 중국의 '제조업2025'와 한국의 '제조업 혁신 3.0', 중국의 '일대일로'와 한국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제3시장 개척 등 '전략의 도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