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백악관은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 2대가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 중이던 지난 27일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접근해 한미 양국군이 대응출격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7일 러시아의 대잠수함 전투기인 투폴레프(TU)-142 2대가 한반도 동쪽 공해상에 있는 미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에 약 1.6km 가까이 접근함에 따라, 미국 전투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4대가 대응 출격했다고 밝혔다. 또 미 전투기들이 출격하기 앞서 한국 전투기들이 먼저 대응 출격했다고 공개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 역시 이날 "러시아 전투기가 로널드 레이건호에 근접해 FA-18기를 발진시켰다"고 확인했다.
어니스트 대변인과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날 상황에 대해 "공해상에서 벌어진 일로 특별히 위험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BBC 등은 미국이 대시리아 작전을 놓고 러시아와 갈등을 빚고, 남중국해의 중국 인공섬 가까이 구축함을 보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한반도 인근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한 점이 주목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