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 해군이 향후 24시간 안에 구축함 한 척을 중국이 남중국해에 건설한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한 미 국방 관리가 26일(현지시간) CNN에 확인해 주었다.
이 관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미 이 같은 해군의 계획을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리는 미 구축함이 빠르면 26일 밤(미 동부 시간) 중국이 건설한 인공섬의 12해리 안쪽 해역을 항해하게 될 것이라며 구축함 항해와 함께 "국제 공역"에서의 정찰비행 및 항공기의 호위 비행도 동시에 이뤄져 항공기가 구축함을 지켜보며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에 이 같은 계획을 통보하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어떤 말썽이 발생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남중국해은 중국과 브루나이,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베트남 등 사이에 많은 영유권 분쟁으로 종종 성가신 일들이 빚어지는 곳이다.
중국은 남중국해 여러 곳에서 인공섬과 함께 등대, 군사시설 등을 건설하고 그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러한 행동이 어떤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선박과 항공기의 자유로운 통행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미 관리들은 중국 해군 함정들이 이달 초 오바마 대통령의 알래스카주 방문 당시 해안으로부터 12해리 이내로 들어온 적이 있지만 이는 국제해양법에 따른 무해통항(無害通航)에 해당되는 것으로 문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중국이 건설한 남중국해의 인공섬을 중국의 영토로 간주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이 인공섬을 내세워 영유권을 주장할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공섬 12해리 이내로 해군 함정을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