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미국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한도를 증액하는데 거의 의견 접근을 이뤘다고 뉴욕타임스(NYT), 의회전문지 더 힐 등 현지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힐은 이날 상원 소식통을 인용, 양측이 현재 부채한도 증액 방안을 놓고 최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의 션 도노반 예산국장, 케이티 베이른 팰론 의회담당 국장, 공화·민주 양당의 상·하원 지도부가 현재 막판 쟁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이날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의회의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들 간의 예산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했으나 최종 협상안은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쉬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협상은 단일 항목에만 합의하는 것이 아니고 모든 문제를 해결될 때까지 논의한다는 원칙 하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이번 협상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와 기밀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늘은 모든 것이 합의되지 않았다는 애기만 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는 아무 것도 합의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NYT는 이번 협상은 정부의 디폴트를 피하고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폴 라이언 공화당 하원의원에게 의장직을 물려주기 전 미국 정계의 가장 핵심 쟁점을 해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회 보좌관들도 이번 협상 결과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고 재무부도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으나 행정부 관계자들은 NYT에 건강보험과 장애인 사회보장 혜택에 대한 지출 삭감 요구를 새롭게 합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재무부는 앞서 18조1000억 달러의 현 부채한도를 늦어도 오는 11월3일까지 증액하지 않으면 정부가 디폴트가 올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그리고 임시 예산안의 기한도 오는 12월11일까지다
NYT는 이번 재정 합의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겠지만, 이론적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7년 퇴임하기 전 행정부와 공화당이 장악한 의희 간의 마지막 예산지출 논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