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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정몽준, FIFA 회장 출마 공식 철회…"변화 위해 계속 싸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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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직에 도전장을 던졌던 정몽준 대한축구협회(KFA) 명예회장이 출마 철회를 공식 선언하며 개혁을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정 명예회장은 26일 새롭게 개설한 자신의 블로그(mjfairplay.org)에 남긴 'FIFA 회장 선거에서 물러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공식적으로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철회해야 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부패한 FIFA를 개혁하겠다"며 지난 8월 레이스에 뛰어든 정 명예회장은 FIFA 윤리위원회의 자격정지 처분으로 발이 묶이자 끝내 뜻을 접었다.

정 명예회장은 "이제 윤리위의 부당한 조치로 인해 후보 등록 마감일인 10월26일을 넘기게 됐다"면서 "이번 회장 선거에는 나가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할 일은 있을 것 같다. 후보가 아닌 축구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FIFA에 대해 고언을 더 많이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명예회장은 회장 후보 등록을 집요하게 방해한 윤리위의 행보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윤리위는 지난 8일 정 명예회장에게 6년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조사 비협조와 윤리위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것이 이유였다. 정 명예회장측은 스위스 지방법원에 제재 효력 일시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년 반 동안 윤리위의 이른바 '조사'를 받으면서 많이 시달렸다. 차기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윤리위의 시비 걸기는 더 심해졌다"면서 "마치 큰 비리라도 있는 것처럼 문제를 삼기 시작했던 윤리위는 조사 근거가 무너지자 조사 과정상의 다른 사소한 것들을 시비 걸어 터무니없는 제재를 가했다"고 힐난했다.

자격정지로 전면에 나서기 어려워진 정 명예회장은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선거 출마 철회와 함께 'FIFA가 아니라 축구를 살려야 한다'라는 주장의 글을 함께 게재하며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정 명예회장은 "개방과 개혁 시대의 도래에도 불구하고 FIFA는 여전히 비밀주의와 부패의 음습한 그늘에 놓여있다. 민주주의의 중심 유럽에 있는 FIFA가 이런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벌인다는 것이 신기하기는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고 꼬집었다.

또한 정 명예회장은 2006년 비자-마스터카드 후원사 선정 관련 소송에서 FIFA가 마스터카드에 9000만 달러를 지불했던 것을 거론하며 "9000만 달러는 FIFA가 아니라 블래터 회장과 발케 당시 마케팅 국장이 내야 한다. 소멸 시효 여부를 검토해 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면서 "이와 함께 집행위원회의 구체적 승인 없이 지급된 블래터 회장에 대한 보수도 소송 대상"이라며 법적 다툼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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