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9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특집

“추석을 가족과 함께, 수재민과 함께”

URL복사

“추석을 가족과 함께, 수재민과 함께”


최악의 수해로 명절을 검소하게 보내자는 분위기 조성돼



가 무거운 이삭을 이기지 못해 고개를 숙이고, 들녘마다 오곡이 풍성하게 무르익는 가을. 며칠
뒤면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다. 하지만 태풍 ‘루사’의 세찬바람을 이기지 못해 벼는 쓰러졌고, 배는 떨어졌다. 집은 무너졌고, 도로는 유실됐다.

이같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맞는 한가위가 수재민들에게 달가울 리 없다. 사실 이들은 명절에 대해 생각할만한 여유조차 없다. 당장 복구가 급하기
때문이다. 집안에 들어찬 흙탕물을 제거하고 그나마 남아있는 물건들을 햇볕에 말리기 바쁘다. 뜬눈으로 인근 초등학교나 마을 회관 등에서 밤을
지새고, 아침 일찍 복구 작업에 나서는 이들에게 한가위는 먼 나라 얘길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수해로 700여기의 묘지가 한꺼번에 유실된 강릉시 사천면 석교리 강릉공원묘원에는 매일 50여명의 유족들이 몰려들어 조상의 유골을
수습하려 하고 있다.


행자부, 추석 전 특별재해지역 선포해

이 때문에 이번 추석을 검소하게 보내자는 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으레 이때쯤이면 시골 마을마다 붙어 있는 ‘고향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도 ‘수재민을 생각해 검소하게 보내자’는 문구로 바뀌고 있다. 원주시도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추석을 가족과 함께,
수재민과 함께’라는 문구가 쓰여 있는 전단을 나눠 줄 예정이다.

충북은 9월 9일 특별 담화문 발표를 통해 차례상 부피 줄이기, 작은 선물 주고받기 낙과(落果) 사주기 등의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또
춘천시, 대구시 등도 지역 축제를 줄이거나 호화 선물 주고받기 자제 운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행정자치부는 9월 9일 수해 브리핑을 열고 한가위 전인 18일쯤 특별재해지역을 선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 수해로 무려 5조원이
넘는 재산 피해가 난 만큼 특별재해구역을 대폭 확대하고, 실사 작업을 엄정히 실시해 복구의 우선 순위를 정하기로 했다.






특별재해구역 지정시 혜택 많아


최근 들어 특별재해구역에 어느 지역이 제외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태풍 ‘루사’의 피해를 많이 입은 강원도는
의회에서 수해 전지역을 지정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함양군 등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의 수해 지역 대부분이 특별재해구역으로
선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한때는 강릉 등 규모가 큰 지역 위주로 선정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영동의 기타 지방에서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특별재해구역에 선정될 경우 우선 지원과 세금 경감 등 상당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9월 5일 임시국무회의를 열고 의결, 공포한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별재해지역은 ▲인력·장비, 의료·방역·방제와
쓰레기 수거 활동, 전기·가스와 상하수도 복구를 우선 지원하며 ▲의연금품 특별 지원 ▲중소기업 자금 등의 우선 융자와 상환 유예
및 기한 연기 ▲조세징수 유예 ▲국민건강보험료 경감 등의 혜택을 받게된다.



이원순 기자 blue@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내란전담재판부, 공정 재판 vs 입법독재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여당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한 위헌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여당에서는 그동안의 사법부에 대한 불신과 공정성 확보를 명분으로 강력 추진하고 있으며, 야당에서는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과 권력분립의 원칙에 위배 될 위험성이 크다고 반발하고 있다. 여당,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특별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고등법원에 1·2심 ‘내란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안과에 <윤석열·김건희 등의 국정농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전담재판부 설치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내란전담재판부는 추천위원회가 추천한 3명의 법관으로 구성된다. 관련 사건을 맡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법관’ 판사 3명도 추가 임명하기로 했다. 내란전담재판부·영장전담법관 추천은 전담재판부후보추천위원회가 맡고, 후보추천위원은 법무부 1명, 법원 판사회의 4명, 대한변호사협회 4명씩 추천으로 총 9명으로 구성된다. 법안에는 위헌 논란이 있던 ‘국회 추천’ 조항은 포함되지 않았다. 전현희 특위 위원장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판사의 구성 추천 권한을 국회가 갖는 것은 삼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BTF 푸른나무재단, 한국최초! 바티칸 교황청 초청으로 AI 시대 청소년 보호 제안 연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BTF 푸른나무재단(이사장 박길성)이 유일한 한국 연사이자 전 세계 NGO 최초로 2025년 9월 11일~12일 로마 바티칸 교황청에서 열린 교황청 신학학술원 국제세미나에 공식 초청받아 패널 연사로 발표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직접 임명받은 안토니오 스타글리아노 교황청 신학학술원장에게 직접 초청을 받았다. 교황청 국제세미나는 “창조, 자연, 환경, 평화로운 세상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전 세계 종교·학계·문화·시민사회 인사들이 모여 인류와 피조물의 공동선을 위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개최되었다. 세미나는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추기경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교황이 AI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와 같이 21세기의 도덕적 위기에 함께 맞서며 평화롭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국제적 협력과 피조물(생명) 보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점이 강조되었다. BTF 푸른나무재단 박길성 이사장은 ‘피조물의 찬가 –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옹호(청소년 위기 문제)’ 세션에서 발표자로 나서, 지난 30년간의 재단 활동에서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청소년 보호와 AI 시대의 새로운 폭력 대응 과제의 시급성을 공유하며, 국제사회에 새로운 규범 마련을

문화

더보기
추석 연휴 끝자락 ‘여유작 콘서트’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돈화문국악당은 오는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보름달처럼 마음까지 넉넉해지는 추석 연휴 끝자락에 ‘여유작 콘서트’를 개최한다. ‘여유작 콘서트’는 가을 하늘 아래 국악마당에서 열리는 야외 힐링 콘서트로,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가족 나들이객과 외국인 관광객, 인근 주민 등 다양한 관객층이 자유롭게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도심 속에서 국악을 더욱 친근하게 누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에는 대중 친화적인 색깔로 사랑받고 있는 두 팀이 무대에 오른다. 먼저 10월 8일 무대에 오르는 삼산은 고향 삼산면에서 이름을 따온 싱어송라이터로, 미디 사운드에 가야금, 해금 등 한국적 색채를 더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선보이고 있다. 재치 있는 가사와 개성 있는 스타일로 주목받는 신예 국악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9일에는 ‘듣는 이의 마음(心)을 풀어주고 채워주는(Full) 음악을 한다’는 의미를 담은 심풀이 무대를 꾸민다. 심풀은 소리꾼 3인(김주원, 박유빈, 김소원)과 해금(서지예), 타악(강경훈), 건반 연주자(김세움)로 구성된 판소리 그룹으로,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감각으로 전통 판소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일 안 해도 돈 준다’…청년 실업 대책, 계속되는 엇박자
‘청년 백수 120만’ 시대를 맞아 정부가 청년 고용 확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올해부터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를 강력 추진하기로 했다. ‘청년백수’는 대한민국에서 15~29세 청년층 중 공식적인 통계에 잡히는 실업자는 아니지만, 실직 상태이거나 취업을 준비 중이거나, 또는 구직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 ‘쉬었음’ 인구를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지난 2월 통계청 발표에서 전년보다 7만여 명 이상 늘어난 120만7천 명에 달했다. 이중 실업자는 약 27만 명, 취업준비자 약 43만 명, ‘그냥 쉬었음’이 약 50만 명으로 그냥 쉰다는 ‘쉬었음’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쉬었음’ 인구는 취업자나 실업자가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하는 공식적인 용어로 일할 의사나 능력이 없거나, 있더라도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는 크게 세 가지 유형의 청년(쉬었음 청년, 구직 청년, 일하는 청년)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데 자칫 일 안 해도 정부가 수당도 주고, 각종 지원도 해준다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크다. 청년 세대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