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0.8℃
  • 흐림강릉 5.6℃
  • 흐림서울 3.0℃
  • 구름많음대전 1.6℃
  • 구름많음대구 -1.7℃
  • 맑음울산 -0.5℃
  • 구름많음광주 2.5℃
  • 맑음부산 3.3℃
  • 흐림고창 0.7℃
  • 구름조금제주 8.2℃
  • 흐림강화 2.6℃
  • 흐림보은 -0.1℃
  • 흐림금산 0.2℃
  • 맑음강진군 -0.3℃
  • 맑음경주시 -4.2℃
  • 맑음거제 0.9℃
기상청 제공

문화

김성균, 아들이 묻더라 "아빠 나쁜놈이야?"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아빠, 나쁜 놈이야?”

영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개봉을 앞둔 배우 김성균(35)은 지난 7월 딸을 얻어 세 아이의 아빠가 됐다.

다섯 살인 큰아들은 그의 영화 데뷔작이자 출세작인 ‘범죄와의 전쟁’(2011)에 극중 최민식의 손자로 출연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 후반부 최민식이 손자의 돌잔치에 참석한 장면에서다.

연극배우로 오랫동안 무명이던 그는 ‘범죄와의 전쟁’이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다면 꿈을 접고 생활전선에 뛰어들 참이었다. 다행히 ‘범죄와의 전쟁’에서 하정우의 오른팔로 깊은 인상을 남기면서 영화계의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험악한(?) 인상 탓에 ‘이웃사람’의 연쇄살인범(2012), ‘용의자’(2013)의 북괴간첩, ‘화이’의 범죄자 등 주로 악역을 연기했다.

김성균은 “아들이 어디서 뭘 보고 들었는지 어느 날 아빠는 나쁜 놈이냐고 물었다. 영화 이야기를 하는 듯해서 그건 진짜가 아니라 연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해줬다”고 털어놨다.

최근에는 악당에 머물지 않고 역할도 확장되고 있다. 전환점이 된 작품은 아무래도 크게 히트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다. 소심하고 예민한 ‘노안’의 대학생 ‘삼천포’ 캐릭터로 인기를 얻어 난생처음 광고를 찍기도 했다.

지난해 개봉한 ‘형제는 용감했습니다’에서는 조진웅과 투톱 주연으로 활약했다. 무속인 역할로 특수 직업군에 속했지만 ‘나쁜 놈’이 아닌 ‘웃기는 놈’이었다.

29일 개봉하는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에서는 멜로연기에 도전한다. 톱스타를 사랑하는 매니저가 바로 그가 맡은 배역이다. 상대는 걸그룹 출신 배우 성유리(34)다. 실제 나이도 한 살 밖에 차이 안 난다. 하지만 곧 방송 예정인 ‘응답하라 1988’에서 아내 역인 ‘누나’ 라미란(40)보다는 확실히 어려웠다.

“왠지 성유리씨 앞에 서면 작아졌는데, 내가 SES보다는 핑클을 더 좋아했다”며 웃었다.

성유리와 키스신도 찍었다. 전윤수(44) 감독은 “유리씨와 멜로연기를 했으니 노개런티로 출연해도 됐을 뻔했다”고 농담을 건넸다.

김성균은 “사실은 이번 영화에서 (어린 아들과 소통하는) 지진희 선배의 아빠 역할이 탐났다. 엎어졌지만 ‘가시고기’라는 영화에도 출연할 뻔해서 당시 아빠 역할에 꽂혀있었다. 실제 내 삶에서도 아빠이기도 하고 말이다.”

소원은 다음달 6일 방송 예정인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풀게 됐다. 이 드라마에서 김성균은 갑자기 부자가 된 구두쇠 졸부 아버지를 연기한다.

요즘 콧수염을 기르는 그는 “감독의 요구는 없었다”며 “그냥 내가 ‘응사’에서 대학생이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되는 게 어색해서 콧수염을 기르고 있다”며 “감독은 걱정할 필요 없다는 반응”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김성균은 불과 5년 전 나쁜놈으로 영화계에 출현했으나 ‘대학생’ ‘순정남’ 등을 거쳐 이제는 현실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큰아들에게 당당한 ‘아버지’가 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내란특검 “윤석열,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 준비...반대 세력 제거·권력 독점 목적”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반대 세력 제거와 권력 독점을 위해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란 특검팀은 15일 이런 것들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 브리핑을 해 “윤석열 등은 2023년 10월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했고 군을 통해 무력으로 정치활동 및 국회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회를 대체할 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한 후 반대세력을 제거하고 권력을 독점·유지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은석 특별검사는 “비상계엄을 선포할 명분을 만들기 위해 비정상적 군사작전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했으나 북한이 군사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실패했고 이에 윤석열,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정보사령부 사령관), 여인형 (당시 국군방첩사령부 사령관) 등은 국회에서 이뤄지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 ‘반국가세력’으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특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