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윌리엄 왕세손은 19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CCTV를 통해 중국민에 상아 제품을 불매해 야생동물 보호 운동에 동참하라고 호소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윌리엄 왕세손은 이날 CCTV 1채널의 ‘이치랴오랴오'(1起聊聊)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한 동영상 메시지에서 "중국이 야생동물 보호에서 전 세계를 이끈 역할을 해달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윌리엄 왕세손은 "내 인생 33년 동안 아프리카 코끼리 수가 30%로 줄었다. 해마다 코끼리 2만 마리가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올해 태어난 내 딸 샤롯이 25살이 되기 전에 코끼리와 코뿔소가 지구상에서 멸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장식품과 약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상아와 코뿔소 뿔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있다.
윌리엄 왕세손은 19일부터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국 국가원수로는 10년 만에 영국을 방문하는 때에 맞춰 CCTV에 출연, 13억 중국인에 야생동물 보호에 참여를 촉구했다.
평소 윌리엄 왕세손은 야생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며, 지난 3월 중국 방문 시 남부 윈난(雲南)성 시솽반나(西雙版納) 열대식물원을 직접 찾아가 야생동물 보호를 호소하고 시 주석을 만나 야생동물 보호 협력을 부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