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각) 현지를 방문했다고 더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과 AFP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유엔 고위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던 일정"이라며 "반 총장은 오늘부터 이틀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스라엘에 도착한 반 총장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먼저 만날 예정이다. 이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날 계획이다.
반 총장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긴장을 완화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양측이 별 다른 진전을 보이지 않고 폭력만 더 심해지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추진됐다.
반 총장은 현지를 방문하기 수시간 전 인터넷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엔 홈페이지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반 총장은 이 영상에서 "무기를 들고 살해할 사람을 찾는 젊은이들과 아이들을 볼 때 실망과 경악을 느낀다"며 "폭력은 국가 지위를 얻으려는 팔레스타인의 열망과 안보를 지키려는 이스라엘의 갈망 모두를 훼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비폭력은 폭력보다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며 양측 수장들에게 변화를 일으킬 것을 촉구했다.
한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도 이번주 중 네타냐후 총리와 아바스 수반을 모두 만나 분쟁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