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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주 반격에 신동빈 휘청…롯데사태 점입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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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롯데가(家)의 경영권 분쟁이 또다시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치닫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속절없이 무너지고 있는 분위기다.

앞선 경영권 분쟁과 달리 신동주 SDJ코페레이션 회장의 계획된 행보에 손 쓸 틈도 없이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형국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조직 장악력에서도 신동주 회장은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뒤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접어들면서 신동주 회장의 행보가 달라졌다.

지원 세력이 없었던 신동주 회장이 이번엔 진용을 갖추고 반격의 칼을 빼들었다. 지난 8월 일본에서 신동빈 회장에게 일격을 당한 후 이번 신동주 회장의 작전은 치밀했다.

신 부회장은 일단 한국에 SDJ코퍼레이션이라는 특수목적법인을 만들었다. 한국에 특별한 직함이 없던 그는 한국에서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법인을 설립했다.

신동주 사단의 최전방 전선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자처한 것은 금융계 유명 인사인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민 고문은 화려한 인적네트워크를 총동원하면서 법조계 유력 인사 등을 포함한 돌격대 구성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현재 신동주 사단의 가장 핵심은 민유성 SDJ코퍼레이션 고문으로 꼽힌다. 그는 신동주 회장의 인선, 전략 수립과정에 깊숙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송대리를 맡은 조문현·김수창 변호사는 민 고문의 경기고 동창이고 신동주 회장에 대한 언론대응을 맡은 정혜원 SDJ코퍼레이션 상무는 산업은행 홍보팀 출신이다. 이들은 모두 민 고문의 인맥으로 신동주 사단에 가담했다.

지난 19일 신동주 회장이 신 총괄회장을 데리고 나간 것과 관련, 롯데그룹과 신동주 회장 측이 또 다시 충돌했다.

신동주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의 외출과 관련, "일상적인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에 간 것"이라며 "일상적인 건강검진으로 신 전 부회장이 직접 모시고 서울대병원으로 갔다. 검진을 마치면 집무실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외로 신동주 회장의 행보에 신동빈 회장은 명분마저 잃고 있는 양상이다. 재계 일각에선 신동주 회장이 그동안 치밀하게 진행한 작업의 결과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신동주 회장 측은 "아들이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돌아오는 것이 무슨 무단행위"라며 "도를 넘는 행위인지, 그리고 거기에 무슨 의도된 목적이 있어야 하는지 롯데그룹에게 묻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롯데그룹 측에서 이번 외출과 관련해 괜한 트집을 잡고, 상황을 호도함으로써 스스로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한다는 게 신동주 회장측의 주장이다.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롯데그룹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공식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오는 28일로 열릴 법정 공방에서도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중요한 문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건강검진 결과는 신동주 회장에게는 중요하다.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보좌를 신동빈 회장 측이 도맡아 했지만 현재는 두 형제 측 모두 하고 있다. 신동주 회장은 신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매일 출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주 회장은 SDJ코퍼레이션을 통해 지난 16일 "신동빈 회장에게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 배치 직원 해산 및 CCTV 철거 등 6가지 요구 사항을 통보하고 이에 불응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통고서를 보내고, 롯데호텔 34층 관리에 들어갔다.

이 같은 신동주 회장의 행동에 대해 불쾌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측은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인 이일민 전무 등 비서진 체계를 그대로 유지하고 평소처럼 근무토록 하고 있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회장의 행동은 이미 경영권을 신동빈 회장이 확보한 상황에서 의미가 없다면서 그룹의 이미지를 헤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신 총괄회장의 건강검진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도를 넘어선 무단 행위"라며 "신 총괄회장을 목적달성의 방편으로 활용하는 더 이상의 행위는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신동주 회장 측은 신 총괄회장님을 자신들의 경호 인력 등으로 에워싼 채 무단으로 모시고 나갔다"며 "오전 내내 총괄회장과 비서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가 오후에 갑작스럽게 진행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서실 인력을 차단한 채 병원으로 향했다는 것은 단순한 건강검진 차원이 아니라 총괄회장님을 또 다시 의도된 목적에 활용하려고 한 것"이라며 "자식 된 도리로 고령의 병약하신 어른을 내몰고 다니며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동을 자제하고 총괄회장님께서 안정을 찾으시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는 아버지의 건강 상태가 롯데그룹이 주장하는 것과 다르다는 점을 공식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또 앞으로 있을 법정 공방에서도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중요한 문제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날 건강검진 결과는 신동주 회장에게는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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