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임원들이 주가 급락에 대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15일 "하성용 사장을 비롯해 임원 모두가 14일 자사주 매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최근 KF-X 사업 관련 불확실성으로 지난 8월 최고가 대비 30% 이상 과도하게 주가가 하락했다"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은) KF-X 사업 추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기술이전과 국산화 등의 문제는 이미 예상된 것으로 정부와 문제 해소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연내 본격 개발 착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올해 경영목표 달성을 위한 결의의 성격도 있다고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설명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하성용 사장 취임 후 2020년 매출 10조원 달성과 세계 15위의 항공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매년 30% 이상 성장을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경영목표로 수주 10조원, 매출 3조원, 영업이익 2300억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