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제53회 대한민국체육상을 받은 이광종(51) 전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이 "하루 빨리 돌아가 한국 축구 발전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이 감독은 14일 대한민국체육상 지도자상을 수상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금메달로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았다.
최근 항암 치료를 끝내고 회복을 위해 요양중인 이 감독은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빨리 회복하고 운동장으로 복귀하라고 용기를 주시는 상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자들과 함께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준비하던 이 감독은 지난 2월 백혈병으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현재 몸이 성치 않은 상황이지만 이 감독은 제자들 걱정에 여념이 없었다.
이 감독은 "TV로 경기를 지켜봤는데 신태용 감독 지도하에 선수들이 아주 잘 했다. 최종예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소집기간이 길지 않으니 선수들 스스로 발전할 수 있게끔 계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팬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두고는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협회를 통해 헌혈증서를 보내주시는 등 관심과 용기를 주신 축구팬들과 많은 축구인들의 응원에도 이 기회를 통해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5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는 이 감독을 대신해 이운재 올림픽대표팀 골키퍼 코치가 대리 수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