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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발·위협’ 빠진 北 열병식…긴장완화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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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구도 자제”vs“기술적 한계”…김정은 ‘인민’ 강조-신형무기 공개도 안해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10일 조선노동당 창건 70년 기념 열병식에서 위협적인 발언이나 신무기 공개 등과 같은 도발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향후 한반도 안팎의 긴장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신형 무기 공개를 자제했다. 신형 300㎜ 방사포와 미국 서부까지 타격할 수 있는 개량형 이동식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공개하긴 했지만 북한이 올해 초 사출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해온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인공위성을 빙자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계획도 사실상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김정은 조선노동당 제1비서는 이날 열병식 연설에서 핵무기나 미사일 발사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연설의 대부분을 인민중심주의에 할애했다. 북한이 그동안 남한은 물론 미국을 겨냥해 비방공세와 함께 도발적 위협을 해온 점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은이 이날 열병식 주석단에서 중국 권력서열 5위로 알려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환담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것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당 창건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반도의 긴장상태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나아가 동북아 정세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된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오늘 열병식은)북한이 8·25 합의의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우려했던 전략적 도발과 관련해 문제가 없었으며 퍼레이드에서도 외부를 자극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국제사회가 주시하는 가운데 우려스러운 행위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제안과 관련해 분위기를 좋게 가져가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으로 인민생활 향상과 관련해 절실한 게 중국의 도움이므로 (북한의 오늘 메시지는)북·중관계를 정상화겠다는 의지로 봐야 한다"며 "당분간은 이 기조로 가면서 대외 관계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류윈산 상무위원이 오늘 열병식에 간 것은 북·중간에 암묵적인 합의가 있다는 것"이라며 "열병식을 물리적으로는 큰 모양새로 했지만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킬 수준의 스탠스를 취할 수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북한이 이번 당 창건 기념 행사를 통해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장은 "당 창건 기념일이란 상징성이 있어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뭔가를 보여줘야 하는데 (도발을 안 한 것은)기술적으로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인공위성을 발사하지 못할 중대한 결함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원장은 "(기술적 결함이 있는 상황에서)미사일 발사에 실패하면 엄청난 망신에 경비 손실까지 보게 된다"며 "그러니 북한은 마치 국제사회의 우려를 받아들은 것처럼 립서비스를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도 "겉으로는 화려하지만 신무기도 없고 대외위협도 못하고 결국 언술에 그쳤다"며 "북한 입장에선 과시할 게 아무것도 없게 됐다. 김정은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한·미 정상회담을 (도발 시점으로)노릴 수는 있는데 류윈산 상무위원이 방문한 이상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쏘기는 힘들 것"이라며 "만약에 류 상무위원이 돌아간 다음에 (미사일을)쏘면 이는 중국에 대한 모욕이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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