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남아공 듀오' 루이 우스투이젠(33)-브랜든 그레이스(27) 조가 인터내셔널팀의 체면을 세웠다.
두 선수는 8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412야드)에서 열린 2015 프레지던츠컵 첫 날 포섬 두 번째 조에서 호흡을 맞춰 매트 쿠차(37)-패트릭 리드(25·이상 미국) 조에 2개홀을 남기고 3홀차 승리를 거뒀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로 프레지던츠컵을 치르고 있는 우스투이젠과 그레이스는 안정적인 호흡으로 팀에 값진 승점 1점을 선사했다.
두 선수 모두 프레지던츠컵 포섬 승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포볼과 포섬 등에서 4패를 당했던 그레이스는 5번째 도전 만에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스투이젠은 2승1무3패를 기록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쿠차와 리드는 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파세이브에 머문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에 앞섰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3번홀(파5)을 4타로 마무리하며 5타를 친 쿠차-리드 조와 균형을 맞췄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높은 집중력을 뽐내며 리드를 허용하지 않았다. 7번홀에서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가 한 발 치고 나가자 쿠차-리드 조는 8번홀에서 곧장 만회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을 떨친 쪽은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였다. 우스투이젠-그레이스 조는 9번홀 버디로 다시 우위를 점한 뒤 11번홀과 12번홀을 연거푸 따내며 순식간에 3개홀차로 달아났다.
두 선수는 남은 홀에서 쿠차-리드 조의 추격을 막아내며 2개홀을 남기고 승리를 확정했다. 인터내셔널팀이 나머지 4경기를 모두 패하면서 두 선수는 이날 인터내셔널에 승점을 안긴 유일한 조가 됐다.
우스투이젠은 "오늘 팀워크가 좋았다. 프로선수이니 서로 격려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이야기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네 차례 세션이 남았다. 내일 경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선전을 다짐했다.
대회 둘째날인 9일에는 포볼 5경기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