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다음주 있을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동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국방부 장관이 수행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다음주 미국을 방문한다. 이때 한 장관이 동행해 양국 간 안보·군사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의 해외 방문 일정에 수행자로 포함되는 것은 최근 30년 사이에 두 번 밖에 없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한 번도 없었으며 주로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수행해왔다.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양국 간 국방방관이 만날 예정인데도 굳이 이번 방미 수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 의외라는 분석도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문제 및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과 관련한 기술이전 문제 등 민감한 안보 관련 사안들이 논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의제에 관해서는 미리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