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지난 4월 북한에 억류됐다가 약 6개월만에 풀려나게 된 주원문씨는 미국 뉴욕대학에 재학 중인 대학생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주씨는 1994년 4월9일 서울에서 태어나 2001년 3월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는 미국 뉴저지주에 머물며 초·중·고교를 졸업했으며 2012년 9월 미국 뉴욕대에 입학해 경영학을 공부해왔다.
올해 1월 휴학을 신청한 주씨는 한국으로 이동, 4월20일 인천을 떠나 21일에 중국 단둥에 도착했다. 4월22일에는 북·중 접경을 넘어 북한으로 진입했고 북한당국에 붙잡혔다.
주씨는 5일 미국 CNN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국 단둥에 있는 만리장성 인근에서 철조망 2개를 넘어 농경지를 지나 큰 강이 나올 때까지 걸어 북한으로 들어가게 됐다"며 "큰 강을 따라 걸어가다가 북한군에 잡혔다"고 체포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체포되길 원했었다. 내가 북한에 불법 입국했음을 알고 있다"며 "북한 불법 입국으로 대단한 일이 일어나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주씨는 7월14일 평양에서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심판을 기다리는 범죄자"라면서도 "현지 대학생과의 교류와 지하철 승차 등 시민 생활을 체험하고 미국에서 북조선에 관해 보고 들은 것이 정말인지 거짓인지 여부를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씨는 지난달 25일에는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법(불법)입국하게 된 동기와 목적은 미국에서 생활하는 과정에 보도매체들과 인터넷을 통해 공화국에 대한 부정적인 자료들을 보고 들으면서 공화국의 현실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직접 체험하려고 한 데 있다"며 "공화국의 여러 곳을 돌아볼 수 있도록 특혜를 베풀어주신 김정은 원수님께 삼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명백한 것은 서방이 흔히 떠드는 것처럼 이 나라에 존재한다고 생각했던 인권문제나 폭압정치를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