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9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정치

김무성 ‘안심번호’ 진실공방 발빼기?

URL복사

칼 내린 김무성 “공방 그만하자” 靑에 휴전제의…불씨는 ‘여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를 향한 '찌르기'를 시도했다 화해 제스처를 나타내면서 공천룰을 둘러싼 혼란이 마무리되고 당이 정상모드로 접어들지 주목된다.

김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 전격 불참하면서 “더이상 참지않겠다”던 자신의 발언이 '허언'이 아니었음을 알렸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기로 했던 '국군의 날' 행사까지 불참을 결정하면서 김 대표와 청와대간 갈등이 폭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청와대가 현기환 정무수석이 김 대표에게 '안심번호' 도입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을 공개하고, 김 대표가 '상황 수습과 화해'를 요청하고 나서면서 상황은 급반전한 것이다.

◆칼 빼든 김무성, 진압 나선 청와대

김 대표는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드디어 청와대를 향한 '칼'을 빼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심번호 합의'를 하기전 청와대에 이미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안심번호 합의가 김 대표 본인의 독단적 결정에 따른 것이 아니었다'는 항변을 쏟아냈다.

동시에 청와대가 '공천' 문제에 개입하고 있다는 정황을 김 대표 스스로 고백하면서 '당청관계의 치부'를 의도적으로 드러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더이상 자신을 건드리면 그간의 '비사'까지 모조리 털어놓을 수 있다는 '김무성식' 엄중 경고라는 '독한' 해석까지 나붙었다. 그러나 청와대는 호락호락 하지 않았다.

전날 청와대의 '안심번호 반대' 브리핑을 했던 그 '고위관계자'가 또한번 직접나서 김 대표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김 대표가 문재인 대표와 합의 전 만났다는 청와대 인사는 현기환 정무수석으로, 현 수석은 김 대표의 안심번호 복안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지난 달 30일 미국 순방 귀국 후에야 비로소 '안심번호 문제'를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현기환 수석도 “당론도 아닌데 정신없이 외교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대통령에게 이렇다 저렇다 시시콜콜한 것까지 보고하겠느냐”며 “보고 유무와 시점은 제가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 오픈프라이머리 대안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그러나 청와대 입장에서는 "시시콜콜한 것" 쯤으로 평가절하됐다.

◆김 대표 ‘안심번호’ 진실공방 발빼기?

김 대표는 그러나 확전을 피하고 휴전을 선택했다. 김 대표는 “현기환 수석이 거기(안심번호)에 대해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야기를 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런데 반대라는 표현은 난 기억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그걸 굳이 반대라고 이야기한다면 그것도 내가 수용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또 "이걸로 청와대하고 저하고 공방을 벌일 생각이 전연 없다. 전연 그걸 원치 않는다"고 청와대와 진실공방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당 의원들 모두 모여가지고 서로 토론하다가 모두가 찬성하는 방법으로 결론이 났는데 더이상 이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나는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안심번호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의 이같은 자세는 공천과 관련한 불씨는 남아있지만 대체로 이번 혼란을 수습하는 효과를 낳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친박계의 거센 반발도 수그러들어 당은 일단 '진정'모드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김 대표의 청와대 찌르기 시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청와대 브리핑에 또다시 무기력하게 휴전을 선언하며 백기를 들었다는 '혹시나가 역시나였다'는 박한 평가가 있다. 특히 청와대를 향한 결정적 증거도 못 내놓을 거면서 괜한 시비만 걸었다가 본전도 못 찾았다는 지적도 있다.

반면 김 대표 본인이 의도했든 안했든 청와대의 공천 개입 정황을 드러내면서, 향후 청와대에 부담감을 줬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청와대와 친박계는 이번 안심번호 국면에서 '청와대의 공천 개입' 문제를 가장 부담스러운 대목으로 여기고 있는 게 사실이다. 김 대표가 그런 청와대와 친박계의 아킬레스건을 일단 건드려 놓고, 향후 공천 논란 과정에서 두고두고 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의원 “캄보디아 ODA, 50억원 불용 직후 국제개발협력위 심사 안 받고 1300억원 예산 편성”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캄보디아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 공적개발원조) 추진 과정에서 50억원이 제도 미비로 불용된 직후 국제개발협력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130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국무조정실과 한국수출입은행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구갑, 정무위원회, 3선, 사진)실에 제출한 답변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2월 확정된 2024년도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 예산 50억원은 전액 불용됐다. 이에 대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사업 추진에 앞서 관련 제도 정비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 내부 절차 마련을 진행했으나 동 작업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돼 50억원 예산은 불용됐다(불용 시기=2024년 11월)”고 밝혔다. 국무조정실은 “캄보디아 대상 민간협력전대차관 사업은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요구액) 심의‧의결 이후에 정부예산안 수립 과정에서 편성된 사업이다”라며 “이후 국회 심의를 거쳐 2025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에 포함돼 심의·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국회 심의‧의결 단계에서 해당 사업이 포함된 것을 나중에 인지했고, 앞선 절차가 정상적으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박용철 강화군수 취임 1주년 맞아 안정 ‧ 미래 ‧ 혁신으로 답하다
[시사뉴스 강화=지창호 기자] ‘군민 소통과 통합’을 슬로건으로 내건 박용철 강화군수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강화군은 안정·미래·혁신의 세 축이 조화롭게 맞물리며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16일 보궐선거를 통해 취임한 박 군수는 흔들리던 군정을 신속히 안정시키는 한편, 대규모 국책사업 추진으로 미래 비전을 세우고, 혁신 과제를 잇달아 가동하며 군 전역에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군수는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각종 규제라는 3중고에 혁신하지 않으면 지방소멸의 위기를 피할 수 없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1년 군정에 매진했다”며, “7만 강화군민의 통합된 힘과 우리 공직자의 헌신으로 이제 강화 발전의 밑그림이 완성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년 간의 주요 성과와 정책 방향들을 살펴본다. 안정 : 군정 공백 혼란, 현장 리더십으로 정면 돌파 박용철 군수는 지난 1년간 군정을 빠르게 안정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임 군수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7개월간 군정 공백이 이어지고, 대남 소음공격 피해가 겹치며 지역 불안이 고조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취임 직후에는 최우선 과제였던 북한 소음공격 문제에 발 빠르게 대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