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시즌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정규 라운드가 최종전을 치른다.
오는 4일 오후 2시 전국 6개의 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3라운드가 펼쳐진다. 이번 라운드를 끝으로 클래식은 스플릿시스템에 돌입한다.
스플릿시스템은 성적에 따라 상위 6개팀, 하위 6개팀 등 상·하위 두 개의 그룹으로 나눠 한 팀당 5경기를 더 치른 후 최종순위를 가리는 방식이다. 최종승점에서 하위 그룹 팀이 상위 그룹(1~6위) 팀보다 높아도 7위 이상 올라 갈 수 없다.
상위스플릿에 속한 팀들은 우승 경쟁을 하게 되고 하위 스플릿에 속한 그룹들은 강등 전쟁을 펼친다.
정규리그 최종전인만큼 상위스플릿과 하위스플릿을 놓고 각 팀들간의 순위 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인천유나이티드와 성남FC(13승12무7패·승점 51)의 맞대결이다.
인천은 2일 현재 12승9무11패(승점 45)으로 6위에 올라 있다. 7위 제주유나이티드(12승7무13패·승점 43)와의 승점차는 2점이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의 운명이 결정된다.
무엇보다 인천은 제주와 8위 전남드래곤즈(10승12무10패·승점 42)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인천은 성남전에서 비기거나 승리하면 상위 스플릿 잔류를 확정짓는다.
만약 인천이 성남에 패하고 같은 시간 선두 전북현대(21승5무6패·승점 68)와 맞붙는 제주가 승리한다면 결과는 뒤바뀐다. 하지만 인천이 성남과 비긴다면 제주는 전북에 3골차 승리를 거둬야 한다.
전남도 가능성이 있다. 전남은 FC서울(14승9무9패·승점 51)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일단 전남은 서울을 상대로 4골차로 승리하고 인천과 제주가 모두 패하기를 바라야 한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하위권 팀들의 몸부림도 치열하다.
'꼴찌' 대전 시티즌(2승6무24패·승점 12)은 홈인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9승12무12패·승점 39)와 경기를 치른다. 대전이 승리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대전은 정규리그를 마친 후 스플릿 5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야 클래식 잔류라는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리그 최종 순위 12위는 자동 강등된다. 무엇보다도 꼴찌 탈출이 시급하다. 11위 부산 아이파크(5승9무18패·승점 24점)와의 승점차는 12점이다.
만약 부산이 남은 6경기(정규리그 1경기 포함)에서 2승 이상을 거두면 대전은 자동 강등된다.
같은 시간 부산은 3위 포항스틸러스(14승11무7패·승점 53)와 만난다. 객관적인 전력상 열세다. 포항은 최근 6경기에서 (3승3무)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다. 반면 부산은 최근 6경기 무승(3무3패)이라는 부진에 빠져 있다.
부산도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다. 정규리그를 마친 후 스플릿시스템에서 5경기를 치르게 되는 부산 역시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부산은 10위 광주(8승11무13패·승점 35)와 승점이 11점 차로 벌어져있다. 하지만 광주가 남은 6경기에서 3승 이상만 거두더라도 강등권 탈출은 실패한다.
최종 순위 11위는 챌린지(2부리그) 2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PO)를 치러 강등과 잔류 여부를 결정한다.
◇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 일정(4일)
▲4일(일)
광주-수원(광주월드컵경기장)
대전-울산(대전월드컵경기장)
서울-전남(서울월드컵경기장)
성남-인천(탄천종합운동장)
제주-전북(제주월드컵경기장)
포항-부산(포항스틸야드·이상 오후 2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