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팀에 잘하는 형들이 많다. 많이 배우고 싶다."
2015~20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된 레프트 나경복(21·인하대)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나경복은 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 베르사유홀에서 열린 2015~2016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나경복은 드래프트가 종료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프로는 다르다. 최대한 빨리 그리고 열심히 해서 주전 자리를 꿰차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인하대 3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일찌감치 드래프트에 뛰어 들었다.
나경복은 "3학년이나 4학년이나 마찬가지다. 최대한 빨리 프로에 진출해서 많이 배우고 싶었다"고 말했다.
197cm의 장신 거포로 순천제일고를 졸업한 나경복은 드래프트 이전부터 가장 유력한 전체 1순위 후보로 거론됐다.
큰 신장과 뛰어난 점프력을 바탕으로 높은 타점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강력한 서브도 일품이라는 평가다. 특히 올해 인하대가 대학 무대를 평정하는데 있어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는 롤모델로 최홍석(우리카드)과 전광인(한국전력)을 꼽았다.
나경복은 "최홍석과 전광인 선배를 닮고 싶다"며 "공격에 강점을 가지고 있지만 리시브와 수비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에 들어온 만큼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인왕 욕심에 대해서도 "신인왕보다는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것이 먼저다"고 웃어 보였다.
김상우 감독과도 인연이 있다. 나경복은 "청소년 대표 때 김상우 감독님과 함께 했는데 공격과 서브 하는 방법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셨다"며 김 감독과의 재회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나경복을 선택한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은 "오랜만에 장신 공격수가 드래프트에 나왔다"라면서 "기본적으로 파워가 있는 선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