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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고공낙하로 금메달을 딴다?…이색 종목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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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선수'들은 항공기를 타고 고도 1100m 상공으로 향한다. 그곳이 출발선이다. 육안으로 확인이 힘든 목표점을 향해 점프, ㎝단위로 가장 목표점에 가까이 착지한 이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다.

은밀한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고공강하가 국내 팬들 앞에서 스포츠 경기로 치러진다. 전 세계 군인들의 축제인 세계군인체육대회 이야기다.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가 다음달 2일 막을 올려 11일까지 열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4년에 한 번씩 개최되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1995년 로마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6회째를 맞는다.

군인들간의 체육대회로 평가절하한다면 오산이다.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종합 국제스포츠 대회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세계 120여개국 7500여명의 군인들이 경북 문경을 찾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대회 기간 진행되는 전체 종목은 24개로 금메달 숫자는 248개에 달한다.

24개 종목 안에는 일반 스포츠 대회에서는 볼 수 없는 특이한 종목들이 있다. 육군 5종, 공군 5종, 해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 등 이름부터 이색적인 '군사종목' 5개다.

네덜란드 공수부대의 전투 훈련 체계를 응용한 육군 5종은 소총사격, 장애물 달리기, 장애물 수영, 투척, 크로스컨트리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투척 종목은 수류탄 형태의 표준 투사물을 던지는 경기로 육군 만의 특색을 잘 보여준다. 표적을 향해 정확히 던지는 정밀 투척과 거리를 측정하는 장거리 투척으로 나뉘며 두 가지 종목 결과를 합해 점수를 낸다.

육체적 강인함을 요하는 크로스컨트리도 눈에 띈다. 참가 선수들은 육군3사관학교 영내외 산악지형 등을 누비며 기록을 겨룬다. 남자부는 8㎞, 여자부는 4㎞다.

5개 세부종목으로 나뉘어지만 모든 종목을 두루두루 잘해야 메달을 노릴 수 있다는 점도 색다르다. 개인전은 5개 종목 점수를, 단체전은 상위 4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해군 5종은 바다가 무대다.

인명구조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조정, 수륙 양용 크로스컨트리, 장애물달리기로 이뤄진다. 장애물달리기를 제외하고는 수상에서 펼쳐지는 경기들이다.

인명구조수영에 참가하는 선수는 작업복을 입은 채로 물속에 뛰어든다. 최대 15m까지 잠영을 해야 하며 물 속에서 작업복을 벗고 익수자 인형을 안전하게 구해내야 한다. 안전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소총을 들고 수영을 하는 다목적 수영, 혼자서 배를 출항시켜야 하는 선박운용술, 고무보트 이동이 포함된 수륙 양용 크로스컨트리는 해군만의 특색을 살린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군 5종은 다채롭다. 비행경기를 비롯해 권총 사격, 수영, 펜싱, 장애물달리기, 오리엔티어링, 볼 다루기 등 사실상 7종 경기다. 다양한 종목을 바탕으로 공군 장병들의 궁극적인 체력 시험으로 불린다.

공군 5종의 꽃으로 불리는 비행경기는 항법 능력을 겨루는 경기다. 선수들은 개최국 조종사가 조종하는 항공기에 함께 탑승해 비행 위치와 같은 항공상의 자료를 산출한다. 직접 조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순발력과 항법 지식을 겨룬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나머지 세부종목은 조종사의 개인 능력 배양과 밀접한 관련이있다. 권총 사격과 펜싱은 적과의 교전 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며 수영, 장애물달리기, 오리엔티어링은 불시착한 조종사의 탈출과 연결된다. 끝으로 볼 다루기에서는 정확성과 속도, 집중력 등을 평가한다.

또 다른 이색 종목인 오리엔티어링은 정글에서 벌이는 모험을 연상시킨다. 참가자들은 오로지 지도와 나침반 만을 이용해 명기된 통과지점을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야 한다.

개인 중거리, 개인 장거리, 단체전, 단체계주 등으로 나뉘며 길게는 8.9㎞에 이르는 험로를 뚫고 나가야 한다. 빠른 시간 안에 정확한 목표점을 찾아가는 것이 포인트다.

 '익스트림 스포츠' 스카이다이빙을 가다듬은 종목인 고공강하도 관심을 끈다.

고공강하는 목표물과 낙하지점의 거리를 측정하는 정밀강하, 회전기술 등을 선보이는 스타일, 팀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상호활동 등으로 나뉜다. 많게는 한 팀이 10번 이상 하늘로 올라가 하강을 시도하는 만큼 볼거리 면에서 기대를 모은다.

아울러 상호활동 출전시에는 비디오카메라맨이 동행해야 한다. 하늘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은 카메라를 통해 평가돼 점수로 환산된다.

한편 특이종목 외 일반종목은 골프, 축구, 유도 등 스포츠 팬들에게 친숙한 19개 종목으로 이뤄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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