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7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인물

검찰인사로 병역비리 초점 흐려서는 안 된다

URL복사

검찰인사로 병역비리 초점 흐려서는 안 된다


해찬
민주당 의원의 ‘병역비리 검찰 제보’ 발언 파문으로 검찰의 중립성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의 발언 뒤 정치검찰의
사건 조작이라며 민주당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병역비리 자체를 부정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을 유임시킨 김정길
법무장관을 해임시킴으로써 병역비리 조작설을 기정사실화하겠다는 태세다. 한나라당에는 요즘 전의마저 감돈다. 그러나 검찰 인사로 인해 병역비리의
초점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그것은 사실을 은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 의원은 지난 8월21일 민주당사에서 “검찰쪽으로부터 이회창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를 제보받았다”며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떠들어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발언의 파문이 확산되자 “검찰관계자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도 “누군지는 밝힐 수 없다”고 입을
닫았다. 그러나 대정부질문을 할 당시에는 ‘병적기록표 조작의혹’과 ‘은폐대책회의’에 대해서는 검찰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다. 따라서 ‘떠들어달라고
했던’ 당사자로는 병역비리를 조사했던 서울지검 특수1부가 지목되는 것은 당연지사일 것이다.

박영관 특수1부장은 지난 1월,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수뢰혐으로 구속수사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검찰로부터 제보가 들어왔다는 것을 두고
“정치검찰임이 드러났다”, “박 부장이 김대업과 조작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박 부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세가 한순간에 역전된 것이다. 박 부장은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내놔야 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법무부는 이해찬 의원의 발언파문 하루
뒤, 검찰 인사단행에서 박 부장의 유임을 결정하는 의외의 발표를 했다.

이러한 인사에 대해 여러 의견들이 분분했다. 검찰총장의 의견을 무시한 인사라는 설이 나오면서 호남출신 김정길 법무장관이 TK출신인 이명재
검찰총장을 왕따시키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고, 집권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포석이라는 얘기도 있었다. 법무부가 “내부 논의를 거친 공정한 인사”라고
진화하고 나섰지만 정치적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박 부장의 유임해야만 하는 설명은 없었다.

한나라당은 검찰인사 확정 발표 후 즉각 김 법무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내기로 결의했고, 8월28일 장대환 총리지명자에 대한 인사 청문회 이후
해임건의안이 전격 제출됐다. 한나라당은 단독으로라도 해임안을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본회의 일정 협의에 응하지
않는 방법과 단독 처리 강행시 몸으로라도 막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잠시 기억에서 잊혀졌던 한국 국회의 전매특허인 ‘날치기
처리’를 조만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검찰 인사와 병역비리는 언뜻 하나처럼 보이지만 별개의 문제라 할 수 있다. 병역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 과정을 살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한인옥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연루됐고 병역비리은폐대책회의 있었다”는 김대업씨의 주장이 실린 지난 5월 ‘오마이뉴스’ 보도 뒤에
6월 한나라당이 ‘오마이뉴스’와 김씨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내면서 검찰 수사는 시작됐다. 즉 수사 시점이 이해찬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했던
지난 3월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쨌든 누가 이 의원에게 제보를 했느냐가 아니라 병역비리에 관한 숱한 의혹들의 실체를 명명백백하게 밝혀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정연씨
병적 기록표가 위변조됐는지’, ‘녹음 테이프의 성문이 김도술의 것이 맞는지’, ‘한인옥씨가 2,000만원을 김도술씨에게 건넸는지’ 등을
밝혀내는 일. 또 이와 더불어 김대업씨가 갖고 있다는 나머지 정치인들의 비리가 사실인지 조사해, 사실이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고 아니면
김시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실 여부만 밝힌다면 나머지는 국민이 12월 대선에서 표로 심판할 것이다.


<shkang@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회,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미 한인 구금 사태'·관세 협상 등 쟁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회는 16일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내란 종식' '미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 한미 관세 협상 등을 놓고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드론 도발 등 외환죄 논란을 집중 부각하면서 내란 종식 프레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1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내란 종식이 대한민국의 정상화"라며 "우리 당은 내란 청산 그리고 끊임없는 개혁,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 확보 차원에서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미국 조지아주 한인 구금 사태와 대미 외교 및 한미 관세 협상 등 현 정부 출범 이후 외교·안보 현안을 집중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한미관세 협상을 사실상 '외교 참사'로 보고 있고 지금도 손을 놓고 있다"며 "조지아주 구금 사태, 현 정부의 대북관, 군 내 무너지는 안보 관련 내용도 물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란특별재판부 또는 사법부 해체 등 다양한 이슈들이 많다"며 "관세 문제, 미국과의 외교 문제도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명명

경제

더보기
"제조업·AI는 미래 경쟁력" 이노비즈협회, 옴부즈만과 규제 개선 간담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16일 경기 판교 협회 대회의실에서 최승재 중소기업 옴부즈만과 함께 이노비즈기업인 현장소통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글로벌 관세 협상 과정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동시에 정부가 추진 중인 AI 활성화 정책 방향에 맞춰 혁신형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을 비롯 최영호 부회장(㈜리스크제로 대표), 배민성 부회장(㈜지니테크 대표), 김종원 부회장(㈜네오피에스 대표), 박지환 이사(㈜씽크포비엘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옴부즈만 측에서는 최승재 옴부즈만과 지원단 관계자가 함께했다. 간담회에서는 △중소기업 현실에 맞는 중대재해처벌법 개선 △AI 데이터 규제 개선을 위한 TDM 면책 제도 도입 △노란봉투법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기술융복합 R&D 관련 외국인 전문인력 비자 제도 개선 등 혁신형 중소기업의 성장과 AI 확산을 위한 현장 규제 개선 방안이 논의됐다. 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제조업의 뿌리를 지키면서 동시에 AI와 같은 신기술을 선도하는 혁신 주체”라며, “최근

사회

더보기
해양경찰관 고(故)이재석 경사 사건과 관련 인천해경서장 대기 발령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갯벌에 고립된 70대 중국인을 구조하다가 순직한 해양경찰관 이재석(34) 경사 사고와 관련해 관할 해경서장을 대기 발령 조치했다. 해양경찰청은 16일 이광진 인천해양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고 중부해경청에서 근무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해경청은 또 인천해경서 영흥파출소 소장과 사고 당시 당직 팀장도 대기 발령 조치했다. 인천해경서는 지난 11일 새벽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이 경사가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사고와 관련해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과 함께 사건을 은폐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았다. 당시 파출소 당직자는 모두 6명이었으나 이 중 4명은 휴게시간이라 이 경사만 혼자서 출동했고 추가 인원 투입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팀 동료 4명은 전날 장례식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영흥파출소장으로부터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하니 사건과 관련해 함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이 경사 순직 사고와 관련해 해경은 2인 출동이나 최대 3시간 휴게 등 다수의 관련 규정을 지키지 않은 정황도 드러났다. 이와 관련 이재명 대통령이 순직 사고와 관련 "해경이 아닌 외부의 독립적인 기관에 맡겨 엄정히 조사하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