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프로야구 KBO 리그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작성한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노린다.
박병호는 23일 경기를 앞두고 130경기에 출장해 138타점을 기록 중이다. 2003년 이승엽(144타점) 이후 12년 동안 깨지지 않았던 시즌 최다 타점 기록 경신이 눈 앞이다.
2012년 팀의 4번 타자로 자리 잡으며 105타점으로 KBO 타점상을 수상한 박병호는 2013년 117타점, 2014년 124타점으로 해마다 타점을 늘려갔고 3년 연속 타점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박병호는 진화를 멈추지 않았다.
지난 8월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타이론 우즈(1998~2001년)에 이어 역대 2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년 연속 100타점을 달성했다.
지난 1일 LG 트윈스전에서는 4타점을 쓸어담아 개인 첫 시즌 130타점을 돌파했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타점 부문 2위인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129타점)를 9타점 차로 따돌리고 있다. KBO 리그 최초의 4년 연속 타점왕 등극 가능성이 높다.
올 시즌 그는 경기당 1.0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넥센은 10경기가 남았다. 이승엽의 144타점 기록 경신을 넘어 최초의 150타점까지도 기대해 볼만 하다.
한편 미국 메이저리그의 한 시즌 최다 타점은 1930년 핵 윌슨(시카고 컵스)이 기록한 191타점이다. 일본프로야구는 1950년 고즈루 마고토(마쓰다케)의 161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