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이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의 방만경영 중점관리기관에서 해제된 직후 직원들에게 선물공세를 펼쳤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10월 추계체육대회행사에서 직원 모두에게 운동복·운동화 등을 지급해 1억6800만원을 지출했다.
또 그 해 12월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17만원 상당의 압력밥솥(134개), 라텍스 매트리스(198개), 여행가방(92개), 전자책단말기(68개) 등 기념품을 지급했으며, 올해 5월에도 30만원 상당의 경로효친 기념품이라며 청소기(137개), 공기청정기(115개), 주방세트(195개), 스마트빔(58개) 등을 지급했다.
예탁결제원은 지난해 7월 방만경영 기관 지정에서 해제 됐으며, 올해 1월 감사원의 공공기관 경영 관리·감독 실태 발표에서 다시 과다한 퇴직금 지급, 부적절한 골프회원권 취득, 부적절한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 등으로 경영상태가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유의동 의원은 "예탁결제원은 엄연히 공공기관"이라며 "방만경영 탈피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직원들에게 선물을 쏟아낸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