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10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김범수 의장 "모바일로 온-오프라인 연결하는 O2O 산업 계속 커질 것"

URL복사

아이폰에 자극받고 카카오톡 서비스 개발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지난해 중국에 갔는데 모바일 성장세가 무섭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나라가 중국보다 2년 정도 뒤처졌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사업을 할 때 기회와 위기를 같이 봤는데, 이제는 위기만 보입니다."

김범수 다음카카오 의장이 한국 모바일 산업에 대한 각성과 중국의 매서운 추격을 염려했다. 김 의장은 21일 오후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중앙50년 미디어 콘퍼런스'의 네 번째 세션 연사로 무대에 섰다.

그는 '뉴미디어 시대의 개척자'란 주제로 카카오톡을 시작하게 된 이야기, 모바일 산업의 빛과 그림자를 밝혔다. 강연 초반부는 카카오톡의 시작과 성장담으로 꾸려졌다.

김 의장은 "2008년 미국에 있을 때 아이폰을 접했고 세상이 바뀔 것이란 직감이 들었다"며 "모바일로 사람과 세상을 연결하는 서비스에 주목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가 항구에 정박해있으면 안정적으로 보일지 몰라도, 정박이 배의 목적은 아니다"면서 "카카오톡이란 새로운 창업에 도전해 여기까지 왔다"고 밝혔다.

무료로 메시지를 주고 받는 카카오톡은 서비스 초창기에 수익이 거의 없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모티콘, 게임, 카카오페이지 등의 부가 서비스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톡 사업 초기에 수익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어떻게 팔 것이란 고민보다 누구와 누구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이란 고민이 먼저였다"며 "이모티콘은 웹툰 작가와 이용자 연결, 게임은 게임사와 유저 연결,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제작사와 이용자를 연결시킨다는 고민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강연 중반에 접어들면서 화제는 중국의 모바일 산업으로 돌아갔다.

김 의장은 "예전에는 중국 유수 IT기업 회장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모바일 산업 스터디를 하고 갔다"며 "이런 사례에 자부심을 느꼈지만 이제는 아니다"고 일갈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에 가서 보니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은 중국보다 최소 2년은 뒤처진 것 같다"며 "그동안 사업을 할 때 기회와 위기를 같이 봤지만, 이제는 새로운 기회는 보이지 않고 위기만 보인다"고 염려했다.

김 의장은 중국의 혁신적인 모바일 서비스로 '마사지 O2O'(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를 소개했다. 마사지 O2O는 카카오 택시처럼 앱을 통해 오프라인 사업자와 고객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마사지 O2O 앱이 폭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주로 자영업으로 운영되던 중국 마사지 업계에 대규모 자본이 들어가는 등 산업 구도가 바뀌게 된다.

김 의장은 "앱 하나가 중국의 전통 마사지 산업을 뒤엎는 모습을 보면서 중국의 무서운 모바일 저력을 느꼈다"며 "카카오택시처럼 기사와 승객을 연결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 산업은 계속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 더 무엇이 어떻게 연결될 지에 주목하며 미래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