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이자 한화갤러리아승마단의 김동선(26)이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승마 마장마술 출전권을 따냈다.
한화갤러리아승마단은 김동선이 지난 12일 독일에서 열린 독일 펄 올림픽 국제선발전 그랑프리에서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회에 참가한 김동선은 아시아, 오세아니아 선수들로 이뤄진 G조에서 66.940%를 받아 6명의 선수를 제치고 조 1위를 기록했다.
G그룹 개인전 2위인 싱가포르의 캐롤라인추(63.880%)와는 3.06%의 큰 점수차가 났다. 김동선은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전통적인 승마 강국 선수들이 포함된 전체 35명 중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말과 선수가 하나가 돼 기량을 겨루는 승마 마장마술은 다른 올림픽 종목과는 달리 한국의 올림픽 출전의 벽이 높은 대표적인 종목이다.
국제 무대에서 한국은 승마 종주국인 유럽의 국가들에 비해 경기력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승마 종목이 활성화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승마 마장마술은 2개의 국제 그랑프리 대회에서 64% 이상의 점수를 받는 선수에게 올림픽 출전 기본 자격을 준다. 이 자격을 갖춘 선수 가운데 올림픽 국제선발전에서 대륙별 조 1위를 기록한 선수에게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준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국 자동출전을 제외하고, 올림픽 출전권을 자력으로 획득 출전하는 것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때의 최준상에 이어 두 번째다.
김동선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2006도하아시안게임부터 2014인천아시안게임까지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3개 대회 연속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 은메달도 걸었다.
김동선은 "리우올림픽 참가는 한국 승마선수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개척한다는 의미에서 큰 책임감을 갖게 한다"며 "한국 승마의 위상을 알리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