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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 가계부채 증가율의 2배...2년반만에 최대 110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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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진 이어지면 부채 질 더 나빠질 우려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경기 침체와 내수 부진의 골이 깊어지면서 자영업자의 대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개인사업자가 은행권에서 받은 기업대출은 1년만에 27조7000억원(13.7%) 불어나면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가계부채 증가율이 7.1%인 점을 감안하면 자영업자의 빚이 쌓이는 속도가 2배나 빠른 것이다.

하지만 자영업자 대출은 통계상으로 드러난 기업대출만이 전부가 아니다. 국내 자영업자 대출액 전체를 나타내는 별도의 통계치는 없지만 실제 자영업자들이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으로 쓰는 경우도 있어 규모는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자영업자 대출은 550조원에 육박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지난달 개인사업자의 은행 대출 잔액은 전년 동월 대비 27조7000억원 늘어난 22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통상 금융권에서는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4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나타난 자영업자 대출은 전체 금융부채 중 40% 내외로 파악됐고, 현대경제연구원이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43.6%로 추정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올 2분기 가계대출(763조3000억원)에서 자영업자 대출 규모를 평균 40%로 잡아 산출해보면 약 305조원이 된다. 이럴 경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합한 전체 자영업자 대출은 대략 534조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은이 2013년 10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3월말 기준으로 추정한 자영업자 대출 규모 451조원보다 약 2년 반만에 80조원 가량 불어난 셈이다.

더욱이 현대경제연구원의 분석대로 43.6%의 기준을 적용할 경우 562조5000억원에 달한다. 2년만에 110조원이 더 늘게 된다

 문제는 내수 부진과 경기 침체가 심화되면 자영업자 대출의 질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구당 금융부채 보유액은 자영업자 가계가 9603만원으로 전체 가계의 평균 금융부채 6926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일반 가계보다 부채의 규모가 큰 만큼 금리가 오르거나 주택가격 하락 등 위기 발생시 빚 상환 부담이 더 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자영업자들이 주로 도소매업이나 음식숙박업 등 부가가치가 낮은 영세업종에 몰려있기 때문에 과잉 경쟁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면 대출 증가세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도 높다.

허문종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제한된 내수시장에서 영세 자영업자들끼리의 경쟁으로 수익률 저하와 잦은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금융기관을 통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전통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이들 업종의 차주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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