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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극장에 중국 드라마 속속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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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 기자] 이제는 '중드'(중국드라마)다. '일드'(일본드라마) '미드'(미국드라마)에 이어 케이블 채널을 중심으로 웰메이드 중국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속속 상륙하고 있다.

중화TV는 지난달부터 매주 월~금요일 밤 10시에 중국의 궁중대하사극 '위황후전'을 방송 중이다. 지난해 중국 저쟝TV에서 방송해, 평균시청률 1.222%로 50개 주요 도시 하계 프라임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위황후전'은 7대 황제인 한무제의 두 번째 황후이자, 미모와 지략·현명함으로 평범한 여인에서 황후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위자부'의 일대기를 그린 정통 역사극이다.

중국에서는 당찬 현대여성의 이미지로 잘 알려진 배우 왕뤄단(王珞丹)이 단아한 위자부 역으로 첫 사극 연기에 도전해 화제가 됐으며, 한무제 역은 홍콩 출신 배우 린펑(林峰)이 맡았다.

실제 역사 속 위자부는 출신이 미천했지만, 입궁한 후 한무제의 장자인 '류거'를 낳고 두 번째 황후로 등극했다. 평범한 일개 무희에서 온갖 고난을 이기고 38년 간 황후의 자리를 지켰으며, 이는 중국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재위 기간으로 기록돼 있다.

현대미디어계열 드라마전문채널 CHING(채널칭)도 지난달 27일 중국 드라마 '대청염상'(34부작) 첫 방송을 시작했다.

'대청염상'은 태평성대를 누리던 청나라 건륭 황제 시기, 중국의 부를 움직였던 양주 염상들과 최고의 권력을 손에 쥔 황제, 그리고 각자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대신들 간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대청염상'은 제27회 중국TV 금응장에서 '영반진경사(2012)'로 최고인기상을 수상한 장가역이 주인공 왕조종 역을 맡았다. '교가대원', '변경풍운'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한 연기파 배우 예다홍은 서군 건륭제를 연기한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연출한 김규태 PD는 중국 원작 소설 '보보경심'을 원작으로 20부작 사극을 준비 중이다. 올 하반기 촬영에 돌입, 내년 상반기 방송을 목표로 사전제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보경심'은 오기륭, 류시시, 장기영 등이 출연한 중국 인기 드라마로, 현대 여성인 장효가 청나라 시대로 타임슬립하는 내용을 그렸다. 시즌 2가 만들어질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전문가들은 한층 가까워진 한중 관계, 점점 늘어나고 있는 한중 합작 드라마, 중국 시장을 겨냥한 드라마의 사전 제작 바람 등을 이유로 들며, 앞으로 중국 드라마가 안방극장에서 많이 선보여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동아방송예술대학 교수)는 "중국 정부가 지난 1월부터 해외 수입 콘텐츠를 전체 콘텐츠 총량의 30% 이내로 제한하는 등 해외 온라인 영상물 사전심의 규제를 시행했다"며 "이로 인해 중국에서 한류를 주도했던 우리나라 드라마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예능 열풍이 거세게 불자 위기의식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자국 콘텐츠의 보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가 중국 콘텐츠를 수입하면 반(反)한류나 한국 작품에 대한 지나친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기계적으로 수입하면 사람들이 안 본다. 중국 같은 경우는 사극 콘텐츠가 우리나라보다 많이 앞서 있다. 우리보다 우월한 콘텐츠를 중심으로 더 강화시키고, 보강할 부분은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드라마 제작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류를 주도했던 드라마 PD를 영입하고, 국내 인기드라마 제작사를 인수하는 등 자체 경쟁력 강화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 드라마의 사전 제작이 많은데, 정체기를 맞은 한류 드라마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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