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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구단이 매겨준 '396억 가치에 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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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독일 무대를 떠나 잉글랜드에서 활약하게 된 손흥민(23·토트넘)이 자신에게 매겨진 이적료에 뿌듯한 심정을 전했다.

손흥민은 31일 오후 5시30분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진행된 축구 국가대표팀의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구단(토트넘)이 내게 그런 가치를 매겨준 것이 뿌듯하기도 하다"며 "(그만큼)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 레버쿠젠(독일) 유니폼을 벗고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했다. 손흥민의 이적료는 역대 한국인 최다금액인 2190만 파운드(약 3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에는 2015~2016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에버턴의 4라운드 경기에 앞서 홈 관중들에게 인사를 건냈다.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손흥민의 영입을 환영했다.

손흥민은 "경기장에서 뛰지는 않았지만 많은 팬들이 환영인사를 해줘 너무 감사했고 기분이 좋았다"며 "팬들의 환호 만큼 경기장 안에 들어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을 연고로 한 토트넘은 이영표(38·은퇴) KBS 해설위원이 지난 2005년부터 3시즌간 몸 담았던 팀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5위를 기록해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나 한 명 들어간다고 토트넘이라는 팀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경기장에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다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최근 골을 잘 못 넣고 있는데 구단도 나에게 그런 부분(득점력)을 바라고 더욱 데려오려고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리미어리그는)새로운 리그이고 다른 문화다. 보고 배울 것이 많다"면서 "선수는 단계별로 올라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한 단계 올라 올 시즌 마무리에는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주전 경쟁에 대해서는 문제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든 레버쿠젠에서든 어딜가나 경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훈련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기성용(26·스완지시티),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 등과의 '코리안 더비'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손흥민은 "상당히 기대된다. 내가 좋아하고 배워야 하는 형들과 함께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코리안 더비는 이르면 오는 9월20일 열리는 토트넘과 크리스털 팰리스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볼 수 있다. 스완지시티와는 10월5일 맞붙는다.

한편 슈틸리케호에 승선한 손흥민은 다음달 초 열리는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2연전에서 라오스(3일)와의 경기에만 나선다.

영국 취업비자 발급 등 이적절차 업무를 진행하기 위해 레바논 원정(8일)에는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라오스전 한 경기만 치르기에 각오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올 시즌 초반 다른 선수들보다 (소속팀에서)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면서도 "몸상태가 좋다. 라오스전은 월드컵 예선 중 첫 번째 홈경기이고 국민 여러분이 많이 찾아주시기에 꼭 승리해야 한다"고 전의를 다졌다.

무엇보다 승리를 강조했다.

손흥민은 "1-0이든 10-0이든 이기는 것은 똑같다. 누가 골을 넣든 경기에서 이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많은 득점을 해서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기는 하지만, 이런 경기일수록 어렵고 부담될 수 있기에 선취골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부담을 떨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동아시안컵에서의 좋은 경기를 보면서 내 스스로 느낀 점도 많았다. 선수들이 잘해줘서 뿌듯했는데, 그런 것을 이어나가 이번 예선전도 잘 치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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