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1.5℃
  • 흐림서울 7.9℃
  • 대전 9.7℃
  • 구름조금대구 12.1℃
  • 맑음울산 12.5℃
  • 광주 8.9℃
  • 구름조금부산 12.6℃
  • 흐림고창 8.1℃
  • 제주 12.2℃
  • 구름많음강화 6.6℃
  • 구름많음보은 8.6℃
  • 흐림금산 8.9℃
  • 구름많음강진군 11.9℃
  • 구름조금경주시 12.3℃
  • 맑음거제 13.2℃
기상청 제공

경제

담철곤 회장 승부수 '인사카드'

URL복사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부진한 내수 시장 성적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인사카드를 꺼내들었다.

담 회장은 이경재 베트남 법인장을 새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하고, 승부수를 띄웠다.

이 사장 내정자는 고졸 영업맨으로 입사해 오리온 초코파이를 베트남의 '국민 과자'로 키운 인물이다. 현 강원기 사장은 베트남법인장으로 한국과 베트남 대표자리를 맞바꿨다.

일부에선 이번 담 회장의 인사 조치와 관련, “날개없이 추락하는 국내 실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2011년 이후 국내 매출은 하락세를 보인 반면, 중국과 베트남 등 기타법인의 성적은 3배 이상 뛰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1조846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1조623억원에서 소폭 늘었지만 2012년 이후 내리막길이다.

저출산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과자를 사먹는 사람들도 확연히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오리온의 국내 매출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분기 역시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했다.

이 기간 베트남·러시아 등 기타법인은 218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오리온 영업통으로 알려진 이경재 베트남 법인장을 새 대표로 활로 모색에 착수했다.

이 사장 내정자는 1977년 배명고를 졸업한 뒤 오리온에 입사해 줄곧 영업직에서 근무했다. 사내 최고의 영업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그가 2007년 베트남 법인장을 맡은 뒤 1년 만에 매출이 두 배 급증했다. 한국식 '정' 문화에 기반한 공격경영이 통했다. 그는 10여명에 불과했던 베트남법인 영업사원을 2000여명으로 늘린 뒤 14만개 거래처를 밀착 관리했다.

2007년 267억원 매출을 올린 이후 2010년에는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1501억원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리온은 베트남 지역에서 초코파이를 필두로 베트남 파이시장 점유율이 60% 이상에 달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한 러시아 지역은 초콜릿을 즐겨 먹는 문화를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조용선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에 대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국내 제과시장 축소 리스크가 확대됐고 중국 매출 성장률도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며 "8개 분기 연속 국내 제과 부문의 매출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리온은 9월 주주총회를 열어 공식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