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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월드컵 선수들, 페류 전력 분석 위해 다시 경기장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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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2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미국과의 첫 경기를 마친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이 피로가 채 가시기도 전에 경기장을 다시 찾았다.

이정철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은 이날 미국과의 경기(0-3패)를 마친 후 숙소에서 미팅을 갖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집합 명령을 내렸다.

이유는 페루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한 것이었다. 한국은 23일 낮 12시 같은 장소에서 페루와 B조 2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페루의 경기력을 선수들이 직접 보며 상대 선수 분석을 지시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만일을 대비한 조치였다.

한국 여자배구는 1993년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대회 이후 22년 동안 단 한 번도 페루에 지지 않을만큼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점심식사를 마친 대표팀 선수들은 충분한 휴식을 갖지 못하고 이날 오후 6시30분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페루-알제리전을 지켜보기 위해 버스에 올랐다.

한국대표팀이 경기장에 도착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회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자원봉사자들의 에스코트 속에 경기장으로 이동한 대표팀은 주최 측이 경기장에 미리 마련해 놓은 자리에 앉아 페루와 알제리의 경기를 관전했다.

피곤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경기가 시작되자 나름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페루 전력 분석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본격적인 분석을 하기도 전에 관전은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

당초 이 감독은 2세트 테크니컬 작전타임까지만 경기를 관전하려고 했지만 페루가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자 1세트 종료 후 선수들에게 철수 지시를 내렸다. 결국 대표팀은 관전 20여분 만에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이 감독은 "비디오로 봤을 땐 페루의 실력이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직접 보니 전혀 달랐다. 페루 역시 세대교체로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전력이 하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보다 한 수 아래의 실력임에는 분명하지만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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