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1일 북한의 포격도발과 관련해 “우리 장병과 또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결코 우리는 용납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용인의 제3야전군사령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북한은 최근 지뢰 도발을 자행한 후에 급기야 어제는 우리 지역으로 포격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3군사령관과 각군 작전사령관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평가와 군사 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지금 보고한 바와 같이 군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해서 한 치의 빈틈도 없는 즉각 대응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며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선조치 후보고하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북한이 도발을 하게 되면 현장 지휘관의 판단에 따라서 가차 없이 단호하게, 그리고 즉각적으로 대응하라고 여러 차례 지시한 바 있다”며 “어제 우리 군의 즉각 대응 사격은 이러한 평소의 원칙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평소에도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대통령은 군의 판단을 신뢰한다”며 “우리 군이 이번에 아주 강력한 대응 의지를 보여 줬는데 먼저 정신에서 승리한 후에 실전에서 승리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필승의 정신력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북한은 어제 도발을 한 이후에도 우리 안보를 위협하는 언행을 계속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시해서 주민들의 보호를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당초 이날 지방 방문 일정을 예정하고 있었지만 지난 20일 북한군의 서부전선 포격 이후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대신 3군 사령부 방문 일정을 잡았다.
국내에서 박 대통령이 군부대를 방문한 것은 약 10개월만이다. 지난해 10월 국산 전투기인 FA-50 전력화 기념식 참석을 위해 강원 원주의 공군기지를 방문한 바 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한·미 합동군사연습 기간 수도방위사령부 지휘소를 방문했으며 그 이전에는 강원 양구에 있는 을지부대를 찾은 바 있다.
박 대통령이 예정에 없던 군부대 방문 일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 북한군 포격 도발로 벌어진 긴장국면이 그만큼 위중하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 도발에 대해 단호히 대응한다는 정부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현장순시는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 한민구 국방부 장관, 신원식 합참 차장,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