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 2분기 원·위안화의 현물환 거래가 증가하면서 외국환 은행의 외환거래 규모가 늘었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2분기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동향'에 따르면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규모는 하루 평균 497억2000만 달러로 1분기에 비해 3.6%(1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거래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1일 개설된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의 영향으로 현물환 거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원·위안화 거래는 은행간 거래를 중심으로 전분기보다 133.1%(18억5000만 달러) 늘었다.
2분기 현물환 거래 규모는 218억 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9.8%(19억5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2008년 1분기(219억3000만 달러) 이후 분기 기준으로 7년 만에 최대치다.
반면 선물환과 외환스압 ,통화스왑, 통화옵션 등 외환상품 거래 규모는 279억2000만 달러로 0.7%(2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내은행은 현물환 거래를 중심으로 거래 규모가 1분기 대비 8.8% 증가했고, 외은지점은 0.9% 감소했다.
통화별로 보면 외국환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원·달러화 거래는 2.1% 줄어든 반면, 원·위안화 거래 증가로 기타통화간 거래는 22.4%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