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하고 이익은 늘어나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 506곳의 2015회계연도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823조45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52조370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 늘어났고, 순이익은 37조91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 감소했다.
전체 상장사 가운데 매출액 비중이 큰 삼성전자(매출액 기준 11.3% 차지)를 제외하면 매출이 4.0% 감소하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9.2%, 1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등 6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한 반면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 유통, 전기전자, 통신, 서비스, 건설, 종이목재, 기계, 운수장비 등 11개 업종의 매출이 감소했다.
순이익의 경우 통신과 기계 등 2개 업종은 작년 상반기에 비해 흑자전환했고 운수창고와 건설 등 2개 업종은 적자전환했다.
분석대상기업 628개사 중 개별기준으로 506개사(80.5%)가 순이익 흑자를 달성한 반면 122(19.6%)는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41개 상장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6.3% 증가했고, 순이익도 42.4% 급증했다. 특히 증권업은 영업이익이 314.9% 늘었고, 순이익은 480.4%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