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지난달 6개월 만에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말 외환보유액은 3708억2000만 달러로 전월말(3747억5000만 달러) 대비 39억3000만 달러 줄었다.
지난 1월 3622억 달러로 떨어진 이후 2월 증가세로 돌아선 뒤 4월부터 석달 연속 최고치를 경신해오다 지난달 다시 감소로 돌아선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달러화 강세가 나타남에 따라 보유한 외화자산 중 유로화 등 기타 통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유형별로는 국채와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이 3372억3000만 달러로 전월에 비해 19억3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39억 달러로 19억1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14억4000만 달러로 전월 보다 1000만 달러 줄었고, 특별인출권(SDR)은 34억5000만 달러로 8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전월과 같았다.
6월말 기준 외환보유액 규모는 전월과 마찬가지로 세계 6위였다. 1위는 3조6938억 달러를 보유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 1조2429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6721억 달러, 스위스 6004억 달러, 대만 4214억 달러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