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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이용수 기술위원장이 본 슈틸리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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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울리 슈틸리케(61·독일)라는 이름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브라질월드컵에서 쓰디쓴 실패를 경험한 한국 축구는 외국인 지도자를 차기 사령탑에 임명하기로 결정하고 물색 끝에 슈틸리케를 선택했다.

당시 '팬심(心)'은 그의 화려했던 선수 생활에 기대감을 거는 이들과 지도자로서 뚜렷한 족적을 남기지 못한 이가 지휘봉을 잡는 것에 대한 실망감으로 양분됐다.

그로부터 1년을 향해가는 8월 현재. 한국 축구는 슈틸리케로 들끓고 있다. 비록 우승컵은 가져오지 못했지만 호주아시안컵에서 27년 만에 결승행을 이끌더니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에서도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다.

과정은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한국에서 호텔 생활을 하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K리그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2부리그인 챌린지를 관전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그가 찍은 이재성(23·전북)과 이정협(24·상주) 등은 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로 성장했다.

지난 4일 동아시안컵이 열리는 중국 우한에서 만난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을 두고 "나보다 한국 축구를 더 생각하는 것 같다. 고마운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당시 감독 선임을 진두지휘했던 이 위원장은 서유럽 국가 지도자들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벌였다. 익히 알려졌다시피 슈틸리케 감독은 '후보 0순위'가 아니었다. 유력한 후보로 알려졌던 이는 슈틸리케 감독이 아닌 베르트 판 마르바이크(63·네덜란드) 감독이었다.

이 위원장은 "판 마르바이크와의 협상 분위기는 괜찮았다. 그런데 갈수록 일이 꼬였다. 결국 '언제까지 답을 달라'고 알렸는데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 돈과 (그가 거주해야 하는)위치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슈틸리케 감독은 적극적이었다. 이 위원장은 후보에 오른 이들 중 면접을 희망하는 감독들에게 영국 런던으로 넘어오라고 했다. 이중 한 명이 슈틸리케 감독이었다.

이 위원장은 "3시간 정도의 시차를 두고 여러 감독들을 만났다. 슈틸리케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 인상은 그냥 독일 할아버지였다"고 회상했다. 그때 이 위원장이 본 독일 할아버지는 현재 한국 축구계의 구세주가 됐다.

외국인 감독의 특징 중 한 가지는 당장의 성적에 연연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탄탄대로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달랐다. 그는 지금보다는 미래를 보고 있다. 타이틀이 걸린 동아시안컵에서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 신예급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동아시안컵에서의 실험은 성공적이다. 이 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도 이번에 선발한 선수들이 기대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 위원장은 한국 축구가 나아갈 길로 '꾸준함'을 꼽았다. 단발성 월드컵 우승보다는 늘 16강에 드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프랑스가 1994년 월드컵에서 실패하고 유소년 육성을 통해 1998년 성공을 거뒀다. 유로 2000에서 실패한 독일과 현재의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계획에는 슈틸리케 감독도 함께 한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발전을 위한 프로그램이 필요한 시기다. 18세 이하 대표팀은 이와 같은 훈련을 하고 다른 연령대 대표팀은 또 다른 훈련을 하는 식이다. 동아시안컵이 끝나면 슈틸리케 감독과 상의를 통해 꾸려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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