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연이틀 홈런을 친 강정호(28)를 치켜올렸다.
허들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승리 후 가진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투수와 싸울 줄 아는 타자"라고 말했다.
이날 강정호는 유격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시즌 7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어빈 산타나의 4구째 150㎞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자신있게 휘둘러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였다.
지역매체 피츠버그 트리뷴 리뷰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강정호는 투수를 상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스트라이크존을 잘 파악하고 있고 훈련도 잘 돼 있다"고 칭찬했다.
허들 감독은 "몇몇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격을 꺼려하며 서두르기도 한다. 그러나 강정호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고 덧붙였다.
허들 감독의 칭찬에는 이유가 있다.
강정호는 전날 9회 터뜨린 결승홈런도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나왔다. 나머지 5개 홈런 중 3개는 초구를 노린 것이었다. 볼 없이 1스트라이크와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한 개씩이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