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기아자동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2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줄어든 23조6188억원에 그쳤다. 세전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0.0%, 13.2% 감소한 1조9073억원과 1조6497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소폭 증가했지만 러시아 루블화 폭락,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아차 판매량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전년대비 1.2% 감소한 152만8192대에 달했다.
국내공장에서는 RV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었으나 이종통화 환율 악화에 따른 기타시장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5% 감소한 86만4295대에 그쳤다.
해외공장에서는 러시아의 경제위기로 인해 유럽공장 수출 물량 감소, 중국 판매둔화 등으로 0.9% 감소한 66만3897대를 판매했다.
미국 판매는 신형 쏘렌토의 투입과 카니발 판매 본격화 등 RV 중심의 판매 증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으며, 유럽 판매는 스포티지 판매 호조 및 쏘렌토의 신차효과로 7.6% 증가했다.
다만 중국 판매는 소형 SUV인 KX3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중국 토종업체들의 저가공세와 승용차급 수요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올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12조4411억원 ▲영업이익6507억원 ▲세전이익 9877억원 ▲당기순이익 746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매출은 3.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이후에도 어려운 경영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