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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이어지는 외국인 '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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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7월 1~23일까지 1억5000억원 순매도 행진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겹쳐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92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7거래일(7월1~23일까지) 동안 무려 1조4917억원을 팔아치웠다. 매수에 나선 것은 단 5거래일뿐이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3983억원을 처분하며 지난해 12월18일 5243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일일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초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환율과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5월4일 1079.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5.10원까지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3년래 최고치인 1160원선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국내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 매도, 기관의 주식 매수 패턴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도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걱정하는 외국인이 주식 사는 걸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동안은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스와 중국 리스크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 등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12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최근 고용, 물가,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모두 미국 경제 회복세를 견고하게 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더욱 확고해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엔저 여파로 내수주와 수출주가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추정기관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17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3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33조5360억원에 비해 3.5%(1조1731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날 대표 수출주이자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문제는 지금의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땅한 재료가 없다는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그리스 등 핵심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 환경조성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구도가 형성되며 지수에 탄력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까지 시장은 계속적인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의치가 않은 환경에서 내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변화를 도모할 마땅한 재료가 없다"며 "수출 부진과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외국인들의 경계감도 짙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라면 수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크거나 달러 부채가 많은 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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