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25 (화)

  • 흐림동두천 6.0℃
  • 구름많음강릉 11.3℃
  • 박무서울 7.4℃
  • 대전 9.6℃
  • 구름많음대구 11.8℃
  • 구름많음울산 12.0℃
  • 광주 8.7℃
  • 맑음부산 13.6℃
  • 흐림고창 8.7℃
  • 흐림제주 12.3℃
  • 구름많음강화 5.9℃
  • 흐림보은 7.3℃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0.8℃
  • 맑음경주시 12.4℃
  • 구름많음거제 12.5℃
기상청 제공

경제

국내 기업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이어지는 외국인 '셀 코리아'

URL복사

외국인 7월 1~23일까지 1억5000억원 순매도 행진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겹쳐 외국인 투자자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892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5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7거래일(7월1~23일까지) 동안 무려 1조4917억원을 팔아치웠다. 매수에 나선 것은 단 5거래일뿐이었다.

특히 지난 8일에는 3983억원을 처분하며 지난해 12월18일 5243억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일일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올해 초 국내 증시 활황을 이끌었던 외국인들이 급격하게 등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환율과 실적 부진 우려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달러화 강세 기조가 이어지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5월4일 1079.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이날 1165.10원까지 뛰어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3년래 최고치인 1160원선을 넘어서자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들이 급격히 국내 시장을 이탈하고 있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원화 약세가 심화될 경우 외국인의 주식 매도, 기관의 주식 매수 패턴이 나타난다"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도 "환율이 상승하면 환차손을 걱정하는 외국인이 주식 사는 걸 미루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동안은 달러 강세 기조가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리스와 중국 리스크가 진정세에 접어들었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 등이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를 촉발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인상 이벤트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를 것"이라며 "1200원대 진입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이재훈 연구원은 "최근 고용, 물가, 부동산 관련 지표들이 모두 미국 경제 회복세를 견고하게 하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이 더욱 확고해져 달러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국내 기업들도 외국인들의 마음을 끌지 못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사태와 엔저 여파로 내수주와 수출주가 모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3개 추정기관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시장 상장기업 171개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2조362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5월 전망치인 33조5360억원에 비해 3.5%(1조1731억원)나 감소한 것이다.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이날 대표 수출주이자 시가총액 3위인 현대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3조3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다른 대기업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문제는 지금의 안 좋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마땅한 재료가 없다는 것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그리스 등 핵심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외국인 자금유입 환경조성에도 불구하고 달러 강세 구도가 형성되며 지수에 탄력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까지 시장은 계속적인 테스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여의치가 않은 환경에서 내부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각변화를 도모할 마땅한 재료가 없다"며 "수출 부진과 메르스 확산 영향으로 기업 실적에 대한 외국인들의 경계감도 짙다"고 덧붙였다.

KB투자증권 조정현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환율 상승의 원인이라면 수출 기업 실적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며 "원자재 수입 비중이 크거나 달러 부채가 많은 업종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국민의힘,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헌법 대놓고 위반...더불어민주당은 사법파괴 멈춰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논평을 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헌법 제27조 ‘법률이 정한 법관’ 규정과 제101조 ‘법원의 각급 법원 조직’을 대놓고 위반하고 있다. 또한, 오직 군사법원만을 특별법원으로 둘 수 있다고 명시한 헌법 110조와도 충돌한다”며 “그런데도 더불어민주당의 뜻에 따라 이미 진행 중인 재판에 대해 정치권이 요구한다고 임의의 특별재판부가 만들어진다면 그 자체가 사법의 정치화이고 헌법이 보장한 재판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이다. 권력자의 요구에 따라 답을 정해 놓고 원하는 판결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현행 헌법 제27조제1항은 “모든 국민은 헌법과 법률이 정한 법관에 의하여 법률에 의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제101조제1항은 “사법권은 법관으로 구성된 법원에 속한다”고, 제2항은 “법원은 최고법원인 대법원과 각급법원으로 조직된다”고, 제110조제1항은 “군사재판을 관할하기 위하여 특별법원으로서 군사법원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에 충고한다. 내란전담재판부 추진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판소리로 읽는 한국 근대소설 대표 작가 현진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남산국악당의 상주단체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의 신작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 공연이 오는 12월 19일부터 20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펼쳐진다. 이 작품은 판소리아지트 놀애박스가 선보여온 단편시리즈의 세 번째 무대다. 앞선 두 번의 시리즈가 프랑스의 대문호 모파상의 단편을 1인극 판소리로 선보였다면, 이번 신작에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소설가이자 한국 근대소설의 지평을 연 현진건의 작품을 판소리 언어로 풀어낸다. 소리꾼 박인혜가 작창·극본·연출을 맡아 최인환 음악감독과 함께 풍부한 이야기와 섬세한 음악으로 관객을 현진건의 작품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현진건의 대표작 △운수 좋은 날 △그립은 흘긴 눈 △정조와 약가 3편을 1인극과 다인극 형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박인혜, 이예린, 황지영, 이해원 등 네 명의 소리꾼이 홀로 혹은 함께 소설 속 각 인물의 삶과 비극, 욕망, 사회적 균열을 판소리로 읽어낸다. 현진건의 소설 속 인물들은 때론 비극적이면서도 한심하고, 때론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근대적 개인의 초상을 보여준다. ‘판소리 쑛스토리 III : 현진건 편’은 그들의 얼굴 속에서 ‘오늘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