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북한이 15일 우리측으로 귀순한 선원 3명을 송환하라며 대남 위협을 가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는 이날 오후 대변인 담화에서 "얼마전 동해상에서 표류됐던 우리 주민 5명을 전원 송환할 데 대한 우리의 거듭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황당한 구실을 붙여 3명을 끝내 돌려보내지 않은 남조선괴뢰패당의 반인륜적 만행은 지금 우리 인민들의 치솟는 증오와 격분을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민족화해협의회는 "괴뢰패당은 억류한 우리 주민들에 대한 송환문제가 인권과 인도주의문제인 동시에 북남관계에 엄중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첨예한 문제라는 것을 똑바로 알고 가소로운 모략소동을 당장 걷어치워야 하며 그들 모두를 무조건 돌려보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족화해협의회는 "우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해나갈 것"이라며 "만약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끝까지 거부하는 경우 그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파국적 후과의 책임은 전적으로 괴뢰패당이 지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앞서 우리 해경은 4일 울릉도 근해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선원 5명 중 3명은 귀순의사를 표명했고 나머지 2명은 북한 귀환을 희망했다.
이에 우리정부는 귀순의사를 밝힌 3명을 제외한 2명만 14일 판문점을 통해 송환했다. 그러나 북한은 전원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