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15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재개를 통해 북한노동자 임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초청 강연을 통해 "다행히 개성공단 공동위원회가 개최된다"며 "공동위를 통해 개성공단이 좋은 공단, 국제적 공단으로 발전하는 기틀을 닦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은 남북 간 합의로 세워졌고 또 운영돼왔다. 2013년 재가동 때도 협의를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해 국제 경쟁력이 있는 공단을 만들기로 했으므로 임금문제도 합의를 통해 적절한 수준을 정하고 좋은 공단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지금 개성이 유일하게 (남북간에)교류가 되는 공간이라서 개성공단을 통해 생산 외에 다양한 교류협력을 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며 "다만 공단 자체가 삐걱거리고 있어서 그런 문제를 잡고 제자리에 서면 이후 개성공단을 통해 많은 협력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홍 장관은 "북한의 도발이 있었고 남북대화가 안 이뤄졌고 성과도 부족해서 혹시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인)한반도신뢰프로세스가 없어진 게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신뢰프로세스의 기조는 지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천안함 폭침사건 후속조치인 5·24조치의 해제여부에 관해선 "5·24조치는 남북협력을 막기 위한 조치가 아니고 북한의 잘못된 행동을 짚고 넘어가고 그다음에 교류협력을 하자는 것"이라며 "(남북간)신뢰를 쌓기 위해 배신을 당하지 않게 하자는 것도 5·24조치 노력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