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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특집]김무성號 2기 출범…친박 ‘잠금장치’ 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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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황진하 의원…대변인 신의진·이장우 의원 발탁
원내수석 조원진…‘탕평인사’ 평가 불구 친박계 인사 대거포진

[시사뉴스 김부삼 기자]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체제는 당·청 관계 복원과 20대 총선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앞에 두고 14일 사무총장에 친박(친박근혜)계 3선 중진인 황진하(경기 파주) 의원을 임명하는 등 친박 색채가 강해진 ‘2기’ 체제를 ‘출항’ 시켰다. 사무총장은 내년 총선 공천의 실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김무성 체제’ 2년차의 안살림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 것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당 일각에서는 김 대표가 '탕평 인사'를 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요 핵심 보직에 친박 인사들이 대거 포진, ‘2기 김무성 체제’에 사실상 친박 ‘잠금장치’가 걸렸다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김 대표는 우선 수도권 사무총장 발탁이라는 기치 아래, 황진하 의원과 한선교 의원을 놓고 고심하다 결국 황 의원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와 함께 원조 친박 출신으로 분류되는 한 의원은 사석에서 김 대표와 호형호제 할 만큼 막역한 사이다. 동시에 박 대통령과의 관계도 나쁘지 않다는 중론이어서 그의 사무총장 낙점은 무난한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유승민 사태' 와중에 한 의원이 “'우리만이 진짜 친박'이라는 10여명의 배타심이 지금의 오그라든 친박을 만들었다”는 골수 친박계 비판 글을 SNS에 올리면서, 청와대의 심기를 건드렸다는 후문이다.

결국 김 대표는 황진하 의원을 내년 총선 공천을 좌우할 사무총장에 낙점했다. 황 의원이 한 의원보다 친박색이 짙고 박 대통령의 신임도 두텁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청와대를 의식한 인선이라는 평가다. 제2사무부총장에 임명된 박종희 전 의원 역시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서청원 최고위원의 최측근이다.

김 대표가 신의진 의원과 함께 임명한 이장우 신임 대변인은 말이 필요없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다. 특히 '유승민 파동' 당시 김태흠 의원과 함께 친박 행동대장이라는 별칭까지 얻으며 청와대와 호흡을 같이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밖에 원내수석부대표에 임명된 조원진 의원도 대표적 친박 인사다. 조 의원은 윤상현, 김재원 대통령특보와 함께 당청 관계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원내수석은 원칙적으로는 원내대표가 지명하는 자리지만 이번 인선의 경우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두루 협의해서 지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강원의 권성동 의원을 원내수석으로 내심 추천했지만 서청원 최고위원이 강력 반대하면서 무산됐다는 후문도 있다.

핵심 당직자는“솔직히 이렇게까지 친박에 다 내어주는 인사를 꼭 해야만 하는 것인지 의문이 갈 정도로 청와대를 의식한 인선”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는 “내년 총선 공천도 청와대와 친박이 감시하는 자리에 다 앉아있지, 당 운영도 원내수석이나 대변인의 면면을 볼 때 앞으로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의 핵심 측근 의원은 “김 대표가 청와대를 의식했다기 보다 '유승민 사건' 이후, 당에 가장 필요한 우선순위는 당 화합, 계파 화합이라는 차원에서 김 대표의 욕심을 철저히 버리고 당과 국정을 위한 결정을 한 것”이라고 자평했다.

또다른 측근 의원은 “김 대표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과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까지 전부 끌어안아 자기편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이번 인선에 나도 아쉬운점이 많지만, 어떻게 보면 그만큼 김 대표가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평했다.

김 대표는 당직 인선 발표를 앞둔 지난 11일 ‘친박에 포위당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질문에 “못된 소리”라며 “(나는) 포위당할 사람도 아니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朴대통령·새 지도부 16일 靑회동…당청관계 회복 ‘급진전’

한편 공무원연금, 국회법 개정안,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과 청와대 관계가 신임 원내대표단 선출을 계기로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이 오는 16일 청와대를 방문, 박근혜 대통령과 면담을 갖는다. 박대통령과의 회동이 5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으며 신임 원내대표단은 과제 1순위로 '당청관계 정상화'를 꼽는 등 당청관계가 신속하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무성 대표와도 가까워 보다 당청간 소통이 이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단돼 있는 고위 당정청 회동도 곧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일성으로 '당청관계 정상화'를 주장했다. 그는 "조속한 당청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미뤄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재선때 정책위 부의장을 하던 시절에는 매주 월요일 정책위의장단과 청와대 수석들이 회의를 해 서로의 정책을 조율했다"며 "이 같은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부활해 당정청이 원활히 소통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당청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인 황진하 의원, 대변인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촉구에 앞장섰던 이장우 의원이 오면서 당청관계에는 '훈훈한' 분위기마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이에 화답하듯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김 대표, 원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원활한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 수석은 김 대표를 만나 "마음으로 존경하는 김 대표께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잘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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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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