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공무원연금, 국회법 개정안, 유승민 전 원내대표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새누리당과 청와대 관계가 14일 신임 원내대표단 선출을 계기로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김무성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이 5개월 만에 이뤄지게 됐으며 신임 원내대표단은 과제 1순위로 '당청관계 정상화'를 꼽는 등 당청관계가 신속하게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특히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무성 대표와도 가까워 보다 당청간 소통이 이전보다 훨씬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단돼 있는 고위 당정청 회동도 곧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일성으로 '당청관계 정상화'를 주장했다.
그는 "조속한 당청관계 정상화가 매우 시급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미뤄온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하루빨리 재개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정훈 신임 정책위의장 역시 "재선때 정책위 부의장을 하던 시절에는 매주 월요일 정책위의장단과 청와대 수석들이 회의를 해 서로의 정책을 조율했다"며 "이 같은 회의를 빠른 시일 내에 부활해 당정청이 원활히 소통되도록 하겠다"고 거듭 당청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게다가 신임 사무총장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성향인 황진하 의원, 대변인으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 촉구에 앞장섰던 이장우 의원이 오면서 당청관계에는 '훈훈한' 분위기마저 감지되는 상황이다.
이에 화답하듯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해 김 대표, 원 원내대표 등을 잇달아 방문하며 원활한 소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 수석은 김 대표를 만나 "마음으로 존경하는 김 대표께서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줘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잘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