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증시 상·하한폭이 ±30%로 확대된 지 한 달. 변동성 확대로 투자가 감소할 거란 당초 우려와 달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15일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이달 10일까지 4주간의 거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5000억원으로, 올해 초부터 가격제한폭 확대 전까지 일평균 거래대금 8조9000억원에 비해 18% 늘어났다.
유가증권시장이 5조4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늘었고, 코스닥시장은 3조5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증가해 코스닥시장의 증가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기존에 불가능하였던 거래가 가능하게 되고, 정보가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되면서 시장역동성 제고에 긍정적 효과를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수는 가격제한폭 확대 전 6.4개에서 확대 후 7개로 늘어난 반면 하한가 종목 수도 0.8개에서 0.2개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종목 수는 가격제한폭 확대 전 12.3개에서 3.7개로 줄었고, 하한가 종목 수도 3.3개에서 0.2개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로 가격의 정보반영 효율성과 균형가격 발견기능이 제고되고 시장역동성이 증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