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가 26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전통시장에 대한 대책 마련'을 중소기업청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후 소규모 의류·봉제업체 1200여 개가 밀집해 있는 서울 중구 신당동 소공인 집적지구와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방문,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기업가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소공인 집적지구에는 노동집약도가 높고, 숙련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의류, 식품, 섬유, 인쇄업 등 19개 제조업종에 종업원 10인 미만 업체들이 모여 있다.
소공인 특화지원 센터를 방문한 황 총리는 센터의 현황을 보고받은 뒤 "신당동 소공인 특화지원센터 개소를 축하한다"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봉제실습실과 자수 임가공업체, 여성복 봉제업체를 들려 상인들과 메르스로 인한 어려움, 소공인 숙련 인력공급 문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을 논의했다.
황 총리는 "서민 일자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갖고 정책개발을 추진하고, 숙련된 인력을 원활하게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중기청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정부의 추경도 메르스 피해지원을 포함한 민생안정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며 "관계부처에서는 정부의 정책이 메르스로 위축된 서민경제 활력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긴밀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부는 현재 추진 중인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자금 특별 융자(1000억원·금리인하 2.9→2.6%)와 소상공인 특례보증(총 1조원·소공인 전용 200억원) 등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차질없이 진행시켜 나가기로 했다.
황 총리는 이어 신당동 떡볶이 골목을 찾아 메르스로 영업에 곤란을 겪고 있는 상인들을 격려하고,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