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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토토 참여 및 승부조작 혐의 전창진 감독, 16시간 조사 후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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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여전히 전면 부인…29일 2차조사

[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불법 스포츠토토 참여 및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프로농구 안양 KGC 전창진(52) 감독이 약 16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25일 오전 9시40분께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석한 전 감독은 26일 오전 1시40분께 조사를 마치고 형사과 사무실을 빠져나왔다.

출석 당시 혐의를 부인했던 전 감독은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고 억울했던 부분은 잘 소명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지인 4명과 함께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사설 베팅참여)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 감독이 2014~2015시즌이 진행 중이던 지난 2~3월께 그가 이끌던 부산 kt 경기와 관련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3억원을 베팅해 1.9배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불법 스포츠토토를 통한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베팅할 돈을 마련해 전 감독의 지시에 따라 해당 팀의 경기 직전 불법 스포츠토토에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시즌 2월 치러진 KT의 5경기에서 전 감독이 선보인 선수교체와 타임 등의 정황을 승부조작 혐의의 근거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이미 구속된 2명과의 관계, 경기에 대해 미리 정보를 전달했는지, 불법 스포츠토토를 하는데 구속된 이들을 이용했는지, 해당 경기를 의도적으로 패하려고 시도한 것이 아닌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전 감독은 조사를 마친 뒤 3억원이 어디에 쓰일지 알고 있었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또 사채업자에게 빌린 3억원을 3월5일까지 갚기로 했다고 이날 보도된 것에 대해서는 "돈을 빌린 사람들이 그렇게 정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 감독은 "내가 차용증에 서명해 책임감 때문에 그렇게 대화한 것이다"며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후배들의 말을 믿고 빌린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을 통해 부동산 계약서를 확인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그 돈이 쓰일지 확인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전 감독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 입증에 대해 상당한 소득은 분명히 있었다. 전 감독은 후보 기용에 대해 구단과 미리 상의했다고 진술했지만 kt 구단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협의한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29일 오전 10시 전 감독을 한 차례 더 소환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수사할 방침이다. 전 감독은 추후에 출석 여부를 통보하기로 했다.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전 감독의 후배 2명은 검찰에 송치됐으며 경찰은 전 감독이 사채업자에게 불법 스포츠토토 자금 3억원을 빌릴 때 쓴 차용증을 확보한 상태다.

경찰은 전 감독이 빌린 돈 3억원은 해당 시즌 2월 첫 번째 경기에서 불법 스포츠토토에 모두 베팅된 것으로 확인돼 최소 3억원 이상이 베팅금액으로 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경기 영상과 기록을 분석하는 한편 kt와 현 소속팀 KGC의 단장 및 사무국장, kt 선수인 조성민과 우승연, 고양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서울 SK 문경은 감독 등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전 감독은 지난 11일 변호인과 중부서를 방문해 자신에 대한 조사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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