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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컴백 채연 "예전 그대로 보여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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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중국에서 한류스타로 발돋움한 가수 채연(35)이 5년 만인 26일 국내에서 신곡 '안봐도 비디오'를 발표했다.

그녀가 국내에서 새 음반을 출시하는 건 지난 2010년 7월 댄스곡 '봐봐봐'를 타이틀곡으로 한 미니앨범 '룩 앳(Look At)' 이후 처음이다.

2003년 1집 앨범 '잇츠 마이 타임(It's My Time)'으로 데뷔했다. 이후 '둘이서' '오직 너' '흔들려' '사랑 느낌' 등 섹시함을 앞세운 히트곡으로 여자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다졌다.

전날 오전 홍대 앞 롤링홀에서 만난 그녀는 한결 여유가 넘쳤다. '섹시 가수'의 대명사로 통하는데 "지금은 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예전 섹시 이미지도 만들어진 것이에요. 하고 싶어서 한 것이 아니라 (기획사 콘셉트로 인해) 섹시해져야 돼서 노력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죠. 어느 순간 익숙해져서 '이러면 집중하고 예쁘다고 하는구나'라고 생각했고 거기서 좋은 걸 찾다 익숙해지고 자연스러워진 거예요. 지금도 제 나이 안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그냥 표현하고 싶어요. 데뷔한 지 12년이 됐는데 그 안에서 다져진 섹시 내공으로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섹시하다'는 수식이 여전히 기분은 좋지만 "아직까지도 낮선 단어이기도 하다"고 쑥스러워했다. "부끄럽기도 하고 섹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어색하기도 한데 제가 늘 대답하는 것은 여자의 최대 무기는 섹시함이라는 거예요. 가장 여성스럽게 무기로 내세울 수 있죠."

'안봐도 비디오'는 단순하지만 중독성이 강한 브라스 테마 라인을 기반으로 한 복고 풍의 펑크 팝이다.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3로 얼굴을 알린 래퍼 육지담의 선생으로 알려진 래퍼 허인창이 피처링했다. 뮤직비디오에는 그룹 '블락비' 멤버 재효가 출연했다.

직접 보지않고 말만 듣고도 상황을 안다는 뜻의 제목 '안 봐도 비디오'는 남자들의 눈에 보이는 뻔한 거짓말과 행동을 묘사한 노래다.

"익숙해서 좋다 생각했어요. 비디오 세대가 지나서 CD세대, 이제는 DVD세대까지 됐는데 '안 봐도 CD, 동영상, 움짤(움직이는 짤림 방지 이미지의 줄임말)이라고는 안 하잖아요. 마치 숙어 같아서 정한 제목이에요."

'안봐도 비디오'와 함께 수록된 또 다른 신곡 '런웨이'는 채연이 듣고 "희망을 얻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끔 만든 곡이다. "다시 한번 넘어져도 일어날 수 있는 힘, 그런 경험이 많았죠. 가수 활동을 하면서 힘든 것이 있었는데 그 노래 들으니 찡해졌어요. 나이가 한 두살 많아질수록 눈물이 많아지지 않나요(웃음)? 생각을 하다 보면 눈물이 날 때도 있는데 복합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이 노래를 듣고 다른 분도 '화이팅'하셨으면 해요."

2010년대에는 중화권 활동에 주력하며 현지 한류 톱스타로 떠올랐다. 지난 2013년 중국 드라마 '노해정구'가 인기몰이를 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중국에서 드라마 촬영한 거 빼고는 한국과 활동에 차이가 없었어요. 중국어가 유창하지는 않지만, 몸으로 하는 것, 중국어 조금 하는 정도의 예능에 출연했죠. 가수 활동은 꾸준히 했고 드라마는 세편 찍었는데 시대극 두개, 현대물 하나요. 연기가 상당히 어렵더라고요. 연기 준비하면서 한국에서도 보여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지난해부터 국내 예능프로그램에 얼굴을 드러내며 한국 활동 재기의 기반을 다졌다. SBS TV '썸남썸녀' 등에 출연 중이다.

"한국에 있을 때 워낙 예능 프로그램 등에 많이 출연을 했으니 5년 동안 가끔 팬들을 만나면 왜 요즘 활동을 하지 않느냐고 하시죠. 중국 팬들도 제가 한국에서 앨범을 냈으면 하셨어요. 중국에도 앨범이 같이 나오니 중국 팬들도 기대를 하시죠. 이번에는 활동의 반 이상을 한국에 집중하고 싶어요. 중국에서 활동하다 보니 한국 활동에 목이 마르더라고요."

'썸남썸녀'는 커플을 찾는 애정 프로그램이다.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냐는 물음에 "인연이 드라마처럼 이어지지 않더라고요. 나이가 있다 보니 상대에게 바라는 것도 많아지고요"라고 답했다. "썸남썸녀에 출연하게 된 이유도 제가 (상대방을) 찾아나서기 보다는 소개팅이나 미팅으로 인해 프로필 등을 알고 만나면 (커플이 될) 확률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기회가 있으면 결혼 소식을 알려드리고 싶어요(웃음)."

27일 MBC TV '쇼! 음악중심'을 통해 5년 만에 국내 음악 방송에 출연한다. "'5년 만에'라는 타이틀은 뺐으면 좋겠어요. 부담스럽고, 그 단어 만으로는 '중년'이라는 느낌이 들어서…(웃음). 기대가 크시면 실망도 크실 수 있으니 걱정이 있죠."

그가 평소에 좋아했다는 'AOA' '씨스타'를 비롯해 섹시 걸그룹 아이돌과 함께 활동하게 됐다. "이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은 했죠. 채연이라는 사람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무대에 여러 명이 나와서 춤을 추는 걸 보시다가 한명이 춤 추고 있는 걸 보시면 저도 그런데 확실히 허전하실 것 같아요. 하지 말까 생각도 했는데 제가 내린 결론은 처음처럼 하자는 거예요. 색다른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예전의 채연 그대로 보여주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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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