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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는 지금 토종 좌완에이스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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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시즌 중반기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후텁지근한 날씨지만 마운드에 우뚝 선 투수들의 역동적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잠시나마 더위를 잊는다.

최근 '투고타저' 분위기 속에 각 팀마다 외국인 선발 투수를 에이스로 내세우며 국내파 선발 투수진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올 시즌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토종 좌완 에이스 3인방의 활약은 국내 야구의 자존심을 살린다고 하기에 충분하다. 이들의 활약상을 보고 있노라면 바야흐로 좌완 전성시대라 불러도 지나치지 않다.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27)이다. 그는 24일 현재 15경기에 선발 출전해 8승 2패로 다승 부분 2위에 올라 있다. 주목할 점은 따로 있다. 100이닝(98⅔이닝) 가까운 투구를 선보이며 평균 자책점은 1.37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시범 경기 등판을 거른 양현종은 5월부터 힘을 내기 시작해 최근 9경기에서 단 5실점만 하는 '언터처블'이다.

2013년 전반기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도 부상과 체력 저하로 후반기를 망친 전력이 있는 그는 이번 시즌에는 그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겠다며 벼르고 있다.

만약 양현종이 지금의 페이스대로 시즌을 마무리 할 경우 국내 프로야구 사상 20년만에 20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게 된다.

두산의 좌완 에이스 유희관은 양현종과는 다른 유형의 에이스로 팬들의 시선을 끈다. 양현종이 150㎞ 안팎의 좌완 '파이어볼러'라면 유희관은 느림의 미학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유희관은 이번 시즌 전반기를 채 마치기도 전에 이미 10승(2패)을 달성하며 팀내 최초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달성한 좌완 투수로 기록됐다.

기록은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 시즌의 3분의 2를 남겨둔 상황에서 앞으로 20차례 정도 등판이 예상된다면 국내 좌완 선발 20승 투수가 될 수 있는 영예도 안을 수 있다.

유희관은 단순히 승운이 따른 것이 아니다. 올 시즌 14경기 선발 등판에서 10경기를 퀄리티스타트(QS·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선보였을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했다.

양현종과 유희관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SK 와이번스의 에이스 김광현(27)도 좌완 전성시대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김광현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류현진(28)과 함께 일찌감치 국내 프로야구의 대들보 역할을 했다.

최근 경기력에 있어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14경기 선발 등판해 84이닝을 책임지며 8승을 올리는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완봉승도 한 차례 기록했으며 매 경기 마다 타자를 주눅들게 하는 역동적인 투구는 여전히 팬들을 매료 시킨다.

올 시즌 이들 토종 좌완 에이스 3인방이 얼마나 더 위대한 업적을 만들어낼 지 야구팬들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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