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황교안 국무총리 취임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 장관 인선이 다음주로 미뤄질 전망이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법무부 장관 인사 발표와 관련해 "오늘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 같다"고만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가 황 총리의 인준안을 처리하면 인사제청권을 총리가 행사하는 방식으로 법무장관 인선을 단행한다는 방침이었다. 청와대도 지난달 21일 황 총리를 후보자로 지명한 이후 한 달 가까이 후임 법무장관 인선을 준비해 와 이번주 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였다.
법무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청와대는 아무런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공석인 정무수석이나 다른 장관 인선과의 동시발표를 위한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거기에 대해선 아는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박 대통령으로서는 법무장관 인선을 미룰 이유가 없고 인사검증 작업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진 만큼 주말이나 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인사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청와대 안팎에서는 김현웅(56·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가장 유력한 법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 고검장은 현직 검찰 인사라서 전관예우와는 무관하며 전남 고흥이 고향으로 지역안배라는 의미도 갖는다.
김진태(63·14기) 검찰총장보다 후배 기수이기는 하지만 이미 청와대가 김 고검장을 내정한 상태이며 대신 6개월가량 남은 김 총장의 잔여임기를 보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밖에 곽상욱(56·14기) 감사원 감사위원, 소병철(57·15기) 전 법무연수원장, 김홍일(59·15기) 전 부산고검장 등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