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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병일 대우인터 사장 자진사퇴..최정우 부사장 신임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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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인고의 시간 보냈다…사태수습 위해 용단"

[시사뉴스 우동석 기자] 미얀마 가스전 매각 등 포스코 구조조정안에 반발해 그룹 수뇌부와 갈등을 빚었던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이 16일 자진사퇴했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최정우 부사장이 선임됐다.

전 사장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재 호텔에서 열린 대우인터내셔널 임시 이사회에서 "지난 5월22일 문건 유출로 촉발돼 회사 안팎으로 가중되는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그룹 주력계열사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인고의 시간을 보냈다"며 "제가 이 자리를 물러나는 것이 조속한 사태 수습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의를 밝혔다.

전 사장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던 미얀마 가스전 분할 및 매각 검토는 이제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내부정리가 됐는데도 외부에서는 아직도 '항명' '내분' '해임' 등으로 적잖은 파장이 일고 있다"며 "그룹과 회사, 임직원과 주주를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대승적인 방향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한 끝에 용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또 "오히려 이번 일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임직원들이 합심하면 좋겠다"며 "그룹과 회사의 '융합' 및 '화합'이 한층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을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전 사장은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응원을 보내준 회사 이해관계자 및 임직원에게 깊이 감사한다"며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가 저를 대신해 국내 제1의 종합상사를 넘어 세계적인 종합사업회사가 되도록 잘 이끌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지난달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매각을 검토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시해왔다. 또 이를 '항명'으로 받아들여 해임을 추진하던 포스코에 "경영 정상화와 조직 안정화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포스코는 여론이 악화하자 한 발 물러섰고 대신 문건 유출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책임을 물어 조청명 가치경영실장(부사장)과 한성희 홍보실장(상무)을 해임했다.

이후 전 사장은 지난 12일 "그룹 구조조정 이슈로 대내외에 갈등과 불협화음이 있는 것으로 비친 데 대해 최고경영자로서 책임을 느낀다"며 "이른 시일 내에 이사회를 열어 경영현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인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사장의 후임으론 최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 부사장은 포스코 전무를 거쳐 대우인터내셔널 부사장을 역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임시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주주 확정 기준일을 7월1일로 정하고 같은달 2~9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고 공시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애초 서울 중구 대우인터내셔널 서울사무소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우인터내셔널은 개최 5분여 전에 돌연 장소를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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